뜨거운 폭염이 시작된 7월. 땀이 비오듯 쏟아지는 날의 연속이지만, 그래도 직장인들을 설레게 하는 일이 있다면 단연 ‘여름휴가’를 꼽을 수 있다. 하지만, 해외여행을 계획한 일부 직장인들은 최근 부쩍 높아진 고유가 때문에 고민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당초 예상보다 항공료가 급등했기 때문. 그렇다면, 그 해답을 신용카드로 찾아보면 어떨까? 혹시라도, 신용카드 마일리지를 착실히 적립해 놓은 고객이라면 금상첨화. 고유가 시대에 한결 가벼운 마음으로 해외여행을 준비할 수 있다. 그렇다면, 각 카드사들의 마일리지를 모으는 방법을 찾아보자. 우선, 신한카드의 ‘신한 트래비즈 카드’는 사용금액 1500원당 1마일의 대한항공 마일리지를 적립해준다. 해외 사용액에 대해서는 1000원당 1마일이 쌓인다. 신한카드는 기존에 적립된 ‘마이신한포인트’를 대한항공 마일리지로 전환해주는 서비스도 실시한다. 또, 최대 1만 마일까지 먼저 이용하고 6개월 이내에 신용카드 적립 포인트로 상환할 수 있는 선(先) 마일리지 제도도 시행하고 있다. ‘신한 트래블 카드’는 결제금액 1500원당 아시아나항공 2마일리지를 적립해준다. 현대카드도 국내 항공사 제휴 카드를 발급하고 있다. ‘현대카드K 스퀘어’는 대한항공 제휴 카드로, 국내 사용금액 1500원당 1.2마일, 해외 사용금액 1500원당 2마일을 제공한다. 아시아나항공 제휴 카드인 ‘현대카드A 스퀘어’는 국내 사용시 1000원당 1.2마일, 해외 사용분은 1000원당 3마일을 적립해준다. 현대카드 M포인트를 적립해 놓은 고객들은 항공사 마일리지와 교환해 사용할 수도 있다. 대한항공 1마일리지는 30M 포인트, 아시아나항공 1마일리지는 20M 포인트와 교환된다. 삼성카드가 발급하는 ‘아시아나 삼성 플래티늄 카드’는 일반 가맹점에서는 사용금액 1000원당 1마일을 제공하지만, 스타벅스와 커피빈 등 커피 전문점에서는 1000원당 5마일을 적립해준다. 비씨카드의 ‘비씨마일즈카드’는 1000원당 1BC마일을 적립해준다. BC마일은 항공사 구분없이 항공권 구입에 사용할 수 있고, KTX 승차권과 국내외 여행 상품을 구입할 때도 쓸 수 있다. 우리은행은 대한항공과 제휴해 ‘스카이패스·S-OIL카드’를 다음달 말까지 한시적으로 발급한다. 이 카드는 국내 이용금액에 대해 1500원당 1.8마일을, 해외 사용금액에는 1500원당 3마일의 대한항공 마일리지를 적립해준다. 국민은행의 ‘아시아나항공 KB카드’는 결제금액 1000원당 1마일을 제공하고, SK주유소를 이용할 때는 1000원당 1마일을 추가로 적립해준다. 외환은행 ‘뉴스카이패스카드’는 국내 이용금액 1500원당 대한항공 마일리지 1.5마일, 국내 면세점에서는 1500원당 2마일, 해외 이용액에 대해서는 3마일을 적립해준다. ‘뉴스카이패스 플래티늄300카드’는 대한항공 마일리지 적립 외에 항공권 할인, 골프장 무료 예약 등의 혜택도 동시에 누릴 수 있다. ■ 해외 카드 사용법, ‘이것만은 지켜라’ 들뜬 마음으로 해외여행을 떠나 현지에 도착했는데, 내 카드를 누군가 부정하게 사용했다면 어떨까? 기분을 망치는 것은 물론, 물질적인 피해까지 고스란히 떠안게 돼 최악의 여행으로 기억될 수 있다. 이 때문에 해외여행시 주의점도 유심히 살펴봐야 한다는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최근 여신금융협회는 본격적인 휴가철을 앞두고 외국에서 신용카드를 안전하고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10가지 방법을 소개해 눈길을 끈다. 우선, 외국여행을 하다 카드를 도난당하거나 분실했을 때 본인 카드가 부정하게 사용되는 것을 막으려면 ‘출입국 정보 활용 서비스’와 ‘SMS 서비스’를 활용하면 좋다. SMS 서비스를 신청하면 국내뿐 아니라 외국에서 사용한 신용카드 결제내용을 본인 휴대전화로 즉시 확인할 수 있어 곧바로 조치를 취할 수 있다. 서비스를 받으려면 이동통신사에 휴대전화 로밍 서비스를 신청해야 한다. 카드사 신고센터 전화번호를 숙지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외국에서 카드를 분실하거나 도난당했을 때 국내 카드사에 신고하면, 신고일로부터 60일 전과 그 이후에 발생하는 부정 사용액에 대해 보상을 받을 수 있다. 새 카드를 발급받고 싶다면 체류 국가에서 긴급대체카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비자·마스터카드와 연계된 카드는 각국 비자·마스터카드 긴급서비스센터를 이용하면 2일 내에 새 카드를 발급받을 수 있다. 긴급대체카드는 임시 카드이기 때문에 귀국 후에는 반드시 반납하고 정상 카드를 다시 발급받아야 한다. 환율에도 신경 써야 한다. 여행자에게는 환율이 떨어지는 추세라면 신용카드가, 올라가는 추세라면 현금이나 여행자수표가 유리하다. 외국에서 결제한 신용카드 대금은 환율 변동에 따라 금액이 달라지는데, 결제금액은 사용 당일 환율이 아니라 가맹점 거래 은행에서 전표를 매입한 시점(통상 사용일로부터 2~7일 소요) 환율이 적용된다. 사용 금액이 부담된다면 귀국 후 할부로 전환하자. 외국에서는 카드 결제시 일시불만 가능하기 때문에 상환 부담이 큰 게 사실이다. 이럴 때 카드사가 운영하고 있는 국외결제 할부 전환 서비스를 이용한다면 결제금액에 대한 부담이 줄어든다. 귀국 후 카드사에 할부 전환을 요청하면 분할 상환이 가능하다. 유효기간과 결제일을 확인하는 것도 잊어서는 안 된다. 카드를 가져갈 때는 여권과 카드상 영문 이름이 일치하는지 반드시 확인해야 하며, 카드 앞면에 있는 국제 브랜드 로고를 확인해야 한다. 혹시 모를 사고에 대비해 2개 이상 카드를 소지하는 것도 잊어서는 안 된다. 외국에서도 국내 신용카드사가 발급한 선불카드(기명식) 사용이 가능하다는 점을 활용해도 좋다. 외국여행에서 더 많은 혜택이 제공되는 카드 상품을 적절히 활용하는 것도 실속 있는 휴가를 즐기기 위한 센스 만점 전략이다. 카드사에서는 무료 여행자보험 서비스, 국외 이용시 포인트를 더 많이 쌓아주는 카드 등 국외 사용에 대한 다양한 혜택과 각종 경품 등을 제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