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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형 펀드 지고 금리연동 예금상품 뜬다

한은, 콜금리 인상 가능성 시사… 투자자들 봇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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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77,78호 성승제⁄ 2008.08.05 18:37:58

고물가와 저성장이 함께 오는 이른바 스태그플레이션 우려가 현실화되면서, 최근 투자자들이 울상이다. 예·적금이 실질적인 마이너스 시대에 돌입했고, 증시도 연일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한때 최고의 재테크 상품으로 꼽힌 펀드 수익률마저 투자자들을 외면하고 있어, 어디에 장단을 맞춰야 할지 헷갈려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떨어지는 게 있으면 치솟는 상품도 있기 마련. 연일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가 급상승하면서, 주택담보 대출자들은 높은 금리로 인해 연일 속을 끓이고 있을지 모르지만, 투자자들에게는 새로운 투자처로 부상하고 있다. 특히, 금융통화위원회도 이달의 콜 금리 인상 가능성을 예고하고 있어, 투자자들의 마음을 들뜨게 하고 있다. 눈치 빠른 은행들도 이에 걸맞게 CD·코리보(KORIBOR) 금리에 맞춰 다양한 상품을 내놓고 있다. 일반적으로 시중금리가 오르면 금리연동 상품의 금리도 동반 상승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위험성은 늘 존재한다. 증시가 떨어지면 펀드 수익률도 동반 하락하듯이, 시중금리가 떨어지면 금리연동 상품 금리도 덩달아 하락한다. 이 때문에 금융시장의 유동성을 잘 살피고, 매달 한국은행이 결정하는 콜 금리 정책도 예의주시해야 할 필요가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또, 6개월·1년·2년·3년으로 기간이 정해져 있어 도중 해지가 힘들다는 단점도 있다. CD·코리보 상품에 대해 알아봤다. ■ 시중은행들, CD·코리보 연동 예금상품 잇따라 출시 금리연동 예금 가운데 대표적인 게 3개월 만기 CD 금리에 연동되는 상품이다. 대부분의 시중은행들도 CD 연동 예금을 취급하고 있다. 우선, 우리은행은 CD 금리에 연동해 3개월마다 금리가 바뀌는 ‘팝콘정기예금’을 팔고 있다. ‘팝콘정기예금’은 6개월과 1년·2년·3년 만기 등 4종류다. 가입 시점을 기준으로 3개월마다 금리를 조정하게 되는데, CD 금리에 최고 0.4%포인트를 더 얹어준다. 최소 100만 원 이상 가입해야 하며, 급여이체나 카드 이용실적에 따라 최대 0.2%포인트의 금리를 추가로 제공한다. 특히, 매달 받게 되는 이자를 팝콘정기적금에 자동으로 이체되도록 할 수 있으며, 적금으로 이체된 이자는 연 4.20%~4.90%의 금리를 적용한다. CD 정기예금으로 발생한 이자를 적금으로 넣으면서 받게 되는 수익이 추가로 생기는 셈이다. 신한은행도 3개월 만기 CD 금리에 연동되는 ‘탑스(Tops) CD 연동 정기예금’을 내놓고 있다. 가입기간은 1년·2년·3년으로 구분되며, 최소 가입금액은 300만 원 이상이다. 이자는 3개월마다 받거나 만기에 일시로 받을 수 있다. 1년제의 경우 CD 금리에 0.1%포인트, 2년제는 0.2%포인트, 3년제는 0.3%포인트를 더해 이자로 준다. 하나은행도 ‘CD 연동 정기예금’을 판매 중이다. 1년·2년·3년 만기 등 연간 단위로 가입할 수 있으며, 최소 1000만 원 이상을 넣어야 한다. 이자는 1년제는 CD 금리 수준이고, 2년제는 CD 금리에 0.1%포인트, 3년제는 0.2%포인트를 더 얹어준다. 한국씨티은행 역시 ‘CD모아예금’을 취급하고 있다. 3개월물 CD에 금리가 연동되며, 가입기간은 6개월과 1년 만기 두 가지다. 최소 가입금액은 100만 원 이상이며, 6개월제는 CD 금리에 0.1%포인트, 1년제는 0.15%포인트가 더해진다. 씨티은행은 개인가입 고객에 한해 예금기간 중 주말 교통상해·사망후유장해, 골프 상해·사망후유장해 보험에 무료로 가입할 수 있는 혜택을 준다. 기업은행은 코리보에 연동된 예금을 팔고 있다. 코리보란 런던의 은행들이 단기자금을 거래할 때 적용하는 금리인 리보(LIBOR)를 벤치마킹한 것으로, 국내 은행 간 단기기준금리 역할을 한다. 기업은행이 판매하고 있는 ‘IBK코리보연동예금’은 6개월제·12개월제 중 선택할 수 있다. 3개월물 코리보 금리를 기준으로 6개월제는 코리보 금리에 -0.3%포인트, 12개월제는 -0.1%포인트를 적용한다. 3개월마다 금리가 변동되며, 인터넷뱅킹으로 가입하면 연 0.2%포인트의 우대금리가 적용된다. 최소 100만 원 이상 넣어야 한다. 금리연동 예금상품의 핵심은 시중금리가 오르면 수익률이 높아지지만 시중금리가 약세로 돌아서면 수익률도 하락한다는 점이다. 그만큼 시중금리, 특히 3개월물 CD와 코리보 금리 동향을 잘 살펴봐야 한다. ■ 금리연동 리스크 잘 살펴야 사실상, 3개월 만기 CD 금리는 지난 1월 중 최고 5.89%에 달했지만, 그 후 계속 하락하다가 4월부터 6월 말까지는 5.36~5.37%대를 유지했다. 하지만, 최근에는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 금리 상승 기대 등에 힘입어 가파른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코리보 금리도 1월에는 5.86%까지 상승했지만, 그 후 급등락을 반복하다 최근 들어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 따라서, 금리 변동 상황에 따라 예금상품의 금리도 변할 수 있다. CD 금리 추이는 한국증권업협회 채권정보 서비스 홈페이지(www.ksdabond. or.kr)에서, 코리보 금리는 연합인포맥스 홈페이지(www.einfomax.co.kr)에서 알아볼 수 있다. 은행별로 금리 수준이 다르기 때문에 미리 꼼꼼히 체크할 필요도 있다. 모든 은행상품이 그렇듯이, 같은 3개월 만기 CD 연동 예금이라도 CD 금리에 더해주는 추가 금리 수준과 가입 조건이 서로 다르다. 정기예금 형식으로 상당액의 돈을 예치해야 하기 때문에 차이가 작아도 무시할 수준은 아니다. 금리 산정 시기와 방법도 비교해봐야 한다. 대부분의 은행이 3개월마다 CD나 코리보 금리 수준에 맞춰 금리를 다시 조정한다. 이때 직전 영업일의 CD 금리를 기준금리로 하는 은행이 있는가 하면, 직전 3일(영업일 기준) 평균으로 기준금리를 정하는 곳도 있다. 금리가 급등락할 때에는 산정방식의 차이에 따라서도 금리수준에 차이가 날 수 있다. 이와 함께, 중도해약 수수료가 얼마인지도 따져봐야 한다. 정기예금 상품인 만큼 도중에 해약하면 그에 따른 수수료를 물어야 한다. 은행별로 연 1.0~2.5% 수준의 해약 수수료가 적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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