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쇄
  • 전송
  • 보관
  • 기사목록

[CNB화랑]중국 대륙이 감탄한 現代書刻의 자존심

  •  

cnbnews 148-149 편집팀⁄ 2009.12.14 17:06:36

서예와 각의 본토 중국 심양시에서 열린 중국심양국제예술박람회에서 대회 최고상인 금장을 수상하며 한국 현대서각의 현주소를 대륙에 알린 서각인 강산 박육철 씨의 서각에 대한 열정과 자부심은 대단하다. 한국 현대서각을 리드하고 있다는 표현을 해도 낯설지 않을 강산의 작품성은 이제 국내를 넘어 전통서각의 발생지인 중국에서도 최고로 손꼽히고 있는데, 전통서각에 조형미를 곁들여 종합예술로 발전시킨 예술성이 이제 역으로 중국의 서각인들이 한국의 현대서각을 배우기 위한 움직임을 시작하게 한 주인공이기 때문이다. 현대서각은 조형성을 가미한 종합예술로 전통각의 경직된 이미지를 탈피했을 뿐 아니라 컬러링이나 새로운 각의 기법으로 국제각자연맹전을 통해 이미 잘 알려져 있지만, 강산의 작품성은 중국 대륙의 시선을 고정시키기에 충분하다. 서각은 전통서각과 현대서각으로 분류되는데, 우리 고유의 전통미를 살리는 전통서각과 달리 현대서각은 다양한 재료에 정형화된 미의 유형이 아닌 입체개념이나 조형개념을 추구한다.

강산의 서각은 회화적인 형상성과 발묵(潑墨)의 번짐, 질감의 효과를 살리는 날카로운 새김질이 압권이다. 강산의 칼끝은 강약이 조화롭게 나타나며 긴장감과 이완감이 동시에 느껴지는데, 조각도의 강약과 삐침의 방향에 따라 질감이 다르게 나타나며 변화가 무쌍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서예부문에서도 국내는 물론 국제적으로 활동 무대를 넓히고 있는 강산의 서예에 대한 열정은 서각의 기본이라 할 수 있는 서고의 탈고를 전통에서 조형에 이르기까지 거침없는 붓놀림으로 희롱한다. 때문에 그의 작품을 대하면 다이내믹하고 역동적인 흐름이 있는가 하면, 전서체의 리듬은 명암과 원근, 심천의 변주가 잘 아우러지는 따뜻함과 인간사의 희로애락이 작품 속에 잔잔하게 배어 있기도 하다. 이러한 강산의 작품세계는 결국 작가의 심성과 내면의 질서, 날카로운 칼끝이 합해져 시문(詩文)·서(書)·화(畵)의 삼절(三絶)의 경지 위에 작가의 영혼과 생명감을 표출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강산의 작품을 대하면 때론 깊고 때론 얕은 산맥의 웅장함과 함께 발원지를 떠나 강을 이루고 바다로 그 모습을 감추는 물의 유연한 흐름을 보는 듯하다. 그런가 하면, 여인의 어깨를 따라 흐르는 아름다운 곡선과 섬섬옥수에서 조심스럽게 마무리되는 듯한 각법이 단아하기까지 하다. 강산의 각법에 부드러움만 있는 것은 아니다. 동해 창파로 출렁거리는 강한 남자의 심장 소리와 산맥을 질주하는 말발굽 소리로 역동하는 시간의 순간들을 비구상의 언어들로 엮어 전혀 느낌이 다른 작품세계를 열어 보이기도 한다.

또 작품 속에 간간이 보이는 여백의 미는 일탈을 꿈꾸는 현대인들에게 치유될 수 있는 상처의 시간들을 숨겨 두고 있다. 강산의 작품 소재는 다양하다. 돌·석고·나무·도자기 등 우리 주변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것들에 생명을 불어넣어 작품화하고 있다. 그 때문인지 강산의 작품에는 토속적인 이야기와 정감 가득한 일상의 언어가 있다. 단순한 모래·도자기·물방울·나무·벽돌, 그리고 새 한 마리를 작품에 담아도 그 새의 눈을 통해 자신의 느낌과 생명을 불어넣는가 하면, 우리가 살고 있는, 또 살아가야 할 작은 세상을 만든다. 특히, 현대서각의 불모지인 광주 전남에 서각의 씨를 뿌린 강산의 열정은 이제 그 씨앗이 싹을 틔워 한국 서각을 선도하는 서각예술의 근간이 되게 했다. 때문에 광주 전남 서각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에도 강산이 있었다는 것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현실이다. 강산은 이미 우리나라에 몇 안 되는 서각예술의 자존심 중 한 사람이다. 강산은 일상의 언어들을 양각과 음각의 새김질을 통해 조형화하고 있는데, 서예가로서 국내외에서 인정받은 필력은 현대서예로 완성된 서고를 불같이 강하고 물같이 부드러운 칼끝으로 회화성 짙은 조형예술로 승화시킨다. 강산의 작품에서 서(書)와 각(刻)·회화(繪畵)가 삼위일체된 서각예술의 완성을 본다면 너무 앞서가는 표현일까?

강산(江山)박육철(朴六喆) 雅號 : 江山, 堂號 : 南井齊 全北 淳昌生 全州敎育大學校 卒 仁川敎育大學校 美術敎育科 卒 中國西岸書學院 畢業 晋州敎育大學校 大學院 修了 個人展 -제1회 서각전(옛고을 그향기 갤러리, 1999) -제2회 서각전(움직이는 미술관(공작갤러리) 기획 초대전, 1999) -제3회 서각전(월간 서예문인화 기획 초대전, 예술의 전당 서울서예박물관, 2005) -제4회 서각전(중국 심양국제예술박람회 참가 금장 수상, 요녕성 과학궁, 2006) -제5회 서각전(월간 서예문인화 기획 초대전, 예술의 전당 서울서예박물관, 2006) -제6회 서각전(광양만신문 초대전,광양커뮤니티센터, 2006) -제7회 서각전(Home Puls 광양점 기획 초대전, 홈플러스 전시장, 2007) -제8회 서각전(NC백화점 순천점 문화센터 기획 초대전, 문화센터 전시장, 2008) -제9회 지산 박영길·강산 박육철 형제전(명동성당 평화화랑, 2008) -제10회 서각전(한국미술관 개관 기념 기획초대전, 2009) -제11회 서각전(NC백화점 순천점 문화센터 기획 초대전, 문화센터 전시장, 2009) 公募展 -대한민국 서예작가협회 문화상 수상(2000) -제13회 대한민국서예대전 특선(예술의 전당, 2001) 외 입·특선 40여 회 -제17회 21세기 국제서전 우수상(2002, 일본 산케이신문사(産經新聞) -제8회 대한민국 통일미술대전 초대작가상(최우수상·통일부 장관상) 수상(예술의 전당 서울서예박물관, 2004) 現在 -국제각자연맹 상임이사(한국·중국·일본·싱가폴·말레이시아 각자연맹 5개국 회원국) -(사)한국서각협회 전남지회 초대 회장 역임 -(사)한국서각협회 전남지회 및 광양지부 고문 -(사)한국서각협회 부이사장 -광양백운초등학교 교사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많이 읽은 기사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