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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리드 DSLR의 대표는 역시 PEN이죠”

보급형 E-PL1로 시장 저변 넓히는 올림푸스한국 권명석 상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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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161호 천태운⁄ 2010.03.15 15:44:39

올해 10주년을 맞이하는 올림푸스한국은 세계 광학전문 기업인 올림푸스의 한국 법인이며, 90년 전통의 올림푸스 광학 기술을 바탕으로 새로운 틈새시장인 하이브리드 DSLR(디지털 일안반사식) 시장을 개척하는 강자로 떠올랐다. 하이브리드 DSLR은 기존 DSLR과 콤팩트 카메라 시장을 대체하는 새로운 틈새시장으로 각광받고 있다. 현재 하이브리드 DSLR 시장에는 작년 7월 국내 공급 물량을 매진 판매한 올림푸스한국을 필두로 파나소닉·삼성·소니 등이 뛰어들었다. 올림푸스 PEN E-P1은 지난 7월 출시 된 뒤 3개월 만에 누적 판매대수 7000대를 넘어섰고, 현재까지 2만5000대가 판매됐다. 올림푸스 PEN 시리즈는 전 세계적 인기를 끌면서 DSLR와 콤팩트카메라로 양분되던 디지털 카메라 시장의 지각변동을 가져왔다 올림푸스는 새로운 시장 창출을 위해 PEN 개발 전부터 카메라 사용자들의 라이프 스타일을 다각도로 조사했다. 좀 더 가벼운 카메라로 일상생활에서 더 쉽게 고화질 사진을 찍고 싶어하는 소비자 욕구가 제품에 그대로 반영돼 올림푸스의 마이크로 포서즈(Micro-Four-Thirds) 규격을 만들어냈다. 올림푸스가 선보인 마이크로 포서즈 규격은 기존 DSLR 카메라에 있던 거울(미러)을 없앰으로써 카메라 크기와 두께를 획기적으로 줄이고 화질은 그대로 재현하는 첨단 기술이다. 올림푸스한국은 PEN E-P1 성공에 이어, 두 번째 신개념 렌즈 교환식 카메라 PEN E-P2를 지난해 12월 3일 출시해, 1차 예약판매 4시간 만에 1000대 물량을 모두 판매했고, 17일 진행된 2차 예약판매에서도 30분 만에 제품이 매진되는 기세를 올렸다. “PEN 시리즈는 기능과 디자인에서 새로운 카메라 시장을 열었다. 20대 젊은층부터 40대 이상 중장년층까지 기능·스타일에 만족” 또한 올림푸스한국의 세 번째 작품 E-PL1이 지난 3월 12일 롯데홈쇼핑에서 첫 판매를 시작한 가운데, 올림푸스한국은 서울 강남점·코엑스점 등 직영 매장과 미오디오(www.miodio.co.kr) 인터넷 사이트에서 제품을 선보여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올림푸스한국의 영상사업본부를 지휘하는 권명석 상무를 만나 하이브리드 DSLR PEN 시리즈(PEN E-P1, E-P2, E-PL1)의 인기 비결과 올림푸스만의 독특한 문화인 ‘페니아’, 향후 계획 등에 대해 들어봤다. 그는 “올해 하이브리드 DSLR 시장 규모를 6만~7만 대 이상으로 보고 있다”며 “올림푸스한국이 70%까지 시장점유율을 넓혀 시장을 주도해 나가겠다”고 강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PEN 시리즈의 두 작품이 모두 히트를 친 상태에서 보급형 모델 E-PL1을 내놓았다. E-PL1의 특징은? “E-PL1은 올림푸스가 하이브리드 시장 대중화를 위해 선보인 전략 모델이다. PEN 시리즈 중 처음으로 내장 플래시를 탑재하고, 기존 PEN보다 더욱 작고 무게도 269g으로 가벼워졌다. 그래서 한 손으로 충분히 들 수 있고, 여성이 쓰기에도 편하다. 라이브 가이드(Live Guide) 기능은 누구나 쉽게 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해준다. 출시 가격도 14~42mm 전용 렌즈와 메모리카드를 포함해 82만9000원으로 정했다. 이는 현재까지 출시된 하이브리드 DSLR 가운데 가장 저렴한 가격대다. 40~150mm 렌즈를 포함한 더블 렌즈 세트 구성 가격은 102만9000원이다. 보디 색상은 화이트·블랙·샴페인 골드 세 가지로 만들어, 취향에 맞도록 고를 수 있게 했다. 검정 일색의 DSLR과는 달리, 여성들의 패션 욕구에도 부합하는 보디 색깔들이다.” 이 가격은 일본 판매가보다 대략 20만 원 정도 더 싼 수준이다. 일본에서는 싱글 렌즈 세트가 8만 엔(한화 약 100만 원), 더블 렌즈 패키지가 10만 엔(약 125만 원)에 판매되고 있다.”

-편하게 사진을 찍을 수 있는 기능에는 어떤 게 있나? “무엇보다 카메라 본체에 동영상만을 위한 버튼이 탑재돼 언제든지 버튼을 한 번 누르면 바로 동영상 촬영에 들어갈 수 있다. 동영상을 촬영하다가 역시 버튼만 누르면 다시 사진 촬영 모드로 돌아간다.” -하이브리드 DSLR을 찾는 사람은 특히 크기와 무게에 민감한데…. “올림푸스 PEN 시리즈는 얇은 보디 디자인이 특징이다. 기존 DSLR 카메라와 비교하면 두께가 최대 58%까지 줄어들었다. 그러면서도 최첨단 기능은 다 발휘한다.” “타사 렌즈 끼워 사용할 수 있는 점도 매력” -PEN 시리즈는 디자인도 혁신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디자인의 특징이라면? “1959년에 전 세계적으로 1700만 대가 팔린 경이적 기록을 갖고 있는 전설적 필름 카메라인 올림푸스 PEN 시리즈의 디자인 패턴은 하이브리드 PEN 시리즈에도 일부 채용됐다. 금속 재질의 외부 마감과 순백색의 화이트 질감은 아날로그적 감성과 첨단 디지털 감각을 절묘하게 조화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PEN은 소비자 취향에 맞는 디자인이 예쁜 카메라로 인기를 끌고 있다. 남자는 검정, 여자는 하얀색 모델을 구입해 커플 카메라로 쓰는 경우도 있다. PEN은 아날로그 감성에다 클래식한 디자인으로 40대 사용자가 60%를 넘는다. 젊은 층의 경쾌한 패션 감각에도, 40대 이상 중장년층의 복고풍 아날로그 감각에도 모두 맞는다는 얘기다. 명품 중에서 시계 하면 로렉스를 떠올리듯, 카메라라면 올림푸스 PEN을 가지고 있어야 명품을 갖고 있는 것이라는 인식이 널리 퍼질 수 있도록 PEN을 우상(아이콘)으로 만들려고 한다.” “삼성은 아직 우리 경쟁상대 아니다. 여러 업체가 하이브리드 DSLR 시장에 참여하면서 시장 커지고 고객 만족도 더욱 높아질 것.” -PEN 시리즈에는 다른 업체가 다른 카메라를 위해 만든 여러 렌즈를 어댑터를 이용해 사용하는 사람이 많다. 이렇게 여러 렌즈를 사용할 수 있는 근거는 무엇인가? “렌즈와 촬영 센서 사이의 거리가 역대 카메라 중 가장 짧기 때문에 어댑터를 다양하게 만들 수 있고, 이 어댑터를 이용하면 지금까지 사진 역사상 100년 이상에 걸쳐 나온 렌즈를 대부분 포서즈 규격 카메라에 쓸 수 있다. 장롱에 갇혀 있던 고전적 렌즈를 사용할 수 있도록 개척했다는 측면도 있다. 여러 사용자가 튜닝을 해 자신만의 독특한 사진·카메라 스타일을 연출하고 있다.” 펜 사용자끼리 정보·노하우 공유의 장 ‘페니아 포럼’

-올림푸스한국이 내놓은 페니아(PENia) 문화란 무엇인가? “지난 2월 24일 서울 코엑스 그랜드볼룸에서 정기 페니아 포럼(PENia Forum) 행사를 가졌다. 이날 행사에는 PEN 사용자 100여 명을 초대해 PEN의 다양한 문화적 모습들을 한눈에 보여드렸다. 페니아는 올림푸스 PEN 시리즈를 사용하는 마니아(한 가지 일에 몰두하는 사람)를 지칭한다. 페니아 포럼을 통해 PEN 사용자는 서로의 정보와 촬영 노하우를 공유할 수 있다. 올림푸스한국은 하이브리드 카메라를 사용하는 유저들이 다양한 문화 활동을 직접 펼치고 확인하며 대화할 수 있는 하이브리드 문화 마케팅을 펼쳐 나갈 계획이다. 페니아 포럼에서 사용자는 강사가 돼 교육도 할 수 있고 자기계발의 기회도 발견할 수 있다. 현재 페니아 커뮤니티에는 1만 명 회원이 가입돼 있다.” -삼성전자와 소니가 최근 하이브리드 DSLR을 내놓았다. 이들의 등장에 위협을 느끼는가? “삼성전자는 아직 경쟁업체는 아니다. 하이브리드 DSLR 시장은 아직 파이가 작다. 한두 개 업체로는 시장이 커질 수 없다. 여러 업체가 참여해 하이브리드 DSLR 시장을 얼마나 키우냐에 따라 향후 추세가 달라질 것이다.” -앞으로의 계획은? “다른 경쟁사와 차별화하기 위해 PEN 사용자만의 라이프 스타일 문화를 새롭게 제시하고, 하이브리드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새로운 최첨단 기술을 지속적으로 내놓을 것이다. 또한 올림푸스한국의 슬로건인 3S(속도/Speed, 표준/Standard, 슬림/Slim)를 기본으로 감사·배려·, 나눔을 실천하는 외국계 기업이 될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사회적 기여와 공익을 기업 가치의 근간으로 삼아 장수사진 촬영, 초록 장애우 후원 같은 사회공헌에도 적극 나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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