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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프리뷰]‘한국 근현대미술 거장 전’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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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179호 김대희⁄ 2010.07.19 15:06:50

63스카이아트 미술관 ‘한국 근현대미술 거장 전’ - 한국 근현대 화단 흐름 살피다

63스카이아트 미술관이 근현대 화단의 흐름을 살펴볼 수 있는 ‘한국 근현대미술 거장 전’을 7월 17일부터 11월 7일까지 연다. 이번 전시는 63스카이아트와 고려대 박물관이 공동 기획한 것으로, 고려대 박물관 소장품을 좀 더 많은 일반인에게 보여주고자 하는 취지에서 기획됐다. 고려대 박물관은 근현대 미술 소장품 중에서 서양화와 조각품 중 대표작만을 선별해 소개한다. 이번 전시는 박수근·이중섭·김환기·장욱진·최영림·문범강 등의 서양화가들과 조각가인 권진규·송영수·김정순·윤석남·정현 등 한국 근현대 미술의 거장 48명의 작품 65점에 대하여 인물, 풍경과 정물, 추상으로 나눠 이뤄진다. 전시 주제는 ‘사람을 만나다’ ‘자연을 거닐다’ ‘꿈을 꾸다’로 구성된다. 1부 ‘사람을 만나다’에서는 권진규·김인승·문범강·박득순·송영수 등이 인물을 표현한 작품을 만날 수 있다. 관객은 화폭에 표현된 인물상뿐 아니라 조각으로 표현된 얼굴상을 통해 다채롭게 한국 근현대 인물상을 확인할 수 있다. 2부 ‘자연을 거닐다’에서는 풍경과 정물을 표현한 작품들이 전시된다. 관객은 작품 속에 등장하는 자연 풍경과 정물들을 통해 근대부터 현대까지의 시대적 모습을 감지할 수 있다. 또한 사실적 혹은 추상적으로 표현된 풍경과 정물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다. 3부 ‘꿈을 꾸다’에서는 근현대 미술 중 다양한 방법으로 화폭을 채우고 때로는 간략하고 단순하게 사물을 표현하는 추상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관객은 자유롭게 구현되는 추상화뿐 아니라 다양한 재료를 사용해 새로운 실험정신이 시도되는 추상 조각들도 볼 수 있다. 이번 전시는 여름방학을 맞은 어린이들에게는 교과서에 등장하는 한국 근현대 미술 대표작가의 작품을 실제로 보고 이해하고 감상할 기회가 되며, 어른들에게는 우리의 근현대 미술을 알리고 그 가치를 확인해 한국 미술에 대한 관심이 더욱 커질 수 있는 계기가 된다. 02)789~5555 갤러리 팔레 드 서울 ‘사진 프로젝트 - 서울에서 뉴욕, 뮌헨까지 전’

갤러리 팔레 드 서울이 ‘사진 프로젝트 - 서울에서 뉴욕, 뮌헨까지 전(PHOTO Project from Seoul, NewYork to Munich)’을 7월 22일부터 8월 25일까지 연다. 이번 전시에는 김창겸·임택·야미니 네이아·디터 쿤즈·올리버 그림이 참여해 시각예술 영역의 하나인 사진이라는 매체를 다양한 각도로 수용한 작품들을 선보인다. 김창겸과 올리버는 사진을 근거로 하여 이미지를 변형하고 비율을 조정해, 익숙한 것 같으면서도 실재하지 않는 초현실적 화면이 담긴 그림을 보여준다. 이들은 사진 이미지를 기초 단위로 하여 붓 대신 컴퓨터와 마우스를 사용하고 수학적인 방법을 동원해 이미지를 창조하고 있는데, 이들이 생산해낸 이미지들은 표면적으로는 사진의 형태이지만 단순히 사진이라고 단정 지을 수 없는 정의의 확장과 유연성을 요구한다. 임택은 전통적인 산수화를 입체 설치로 패러디하고 이를 다시 촬영해 평면에서 입체, 입체에서 평면으로 옮겨놓는 이중적 구조를 선보인다. 평면을 입체로 재구성하고 이를 다시 평면으로 옮기는 과정에서 전통과 현대, 실재와 가장이 혼재하는 새로운 풍경을 볼 수 있다. 디터 쿤즈와 야미니 네이야는 컴퓨터 프로그램을 이용하지 않고 직접 필름 작업을 한다. 디터 쿤즈는 레이저라는 빛의 속성을 적극 이용해 물리적 공간과 거리 간의 연결을 시도한다. 야미니 네이야는 빛과 공간, 카메라의 각각의 특성을 이해하여 이를 작가적 감성으로써 전혀 다른 느낌으로 재해석해 관객이 공간이나 사진에 기대하는 고정관념의 전복을 꾀한다. 02)730~7707 갤러리 엠 ‘김여운 개인전’ - 희생자의 집

갤러리 엠이 유화를 사용해 전통적인 회화 작업을 선보이는 김여운의 개인전 ‘희생자의 집’을 7월 15일부터 8월 14일까지 연다. 이번 전시에서 작가는 과학과 문명의 발달 탓에 정신적으로 점점 더 메말라가는 현대 사회를 비판하는 작업을 선보인다. 작고 연약한 애완동물들을 표현한 작품들과 일반 가정집에서 흔히 발견되는 문 속에 파란 하늘이나 소우주를 그려낸 작가의 작품들이 뿜어내는 첫인상은 그저 아름다워 보인다. 하지만 그 아름다운 이미지의 이면에는 오늘날 소비지향적인 자본주의 사회 속에서 현대인들이 느끼는 억압과 분노, 그리고 그에 따르는 폭력 등이 역설적으로 표현돼 있다. 작가는 새같이 연약한 동물에 지금까지 현대 사회에 희생당했고 지속적으로 희생당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담는다. 처음에는 단순히 예쁘게만 보이던 작가의 작품을 가까이 다가서서 보면 관객은 독립적인 개체들이 꽉 맞는 아크릴 상자 속에 갇혀 있다는 사실을 발견하게 된다. 그들이 갇혀 있는 투명 상자는 억눌림과 고독, 그리고 동물들의 사물화를 강조한다. 작가는 상자를 통해 자신보다 약하고 가녀린 존재들을 속박하면서 강자에게 비굴하고 약자에게 잔인한 인간의 비열한 속성을 표현한다. 작가는 극사실적인 표현 기법으로 동물들·문·상아 같은 사물의 고유한 본질적인 느낌을 적나라하게 드러내면서 편안하고 섬세한 감각을 전달한다. 이에 비해 살아 있는 생물은 아크릴과 나무상자 속, 혹은 문이나 창틀 안에 가둠으로써 작가는 ‘속박된 자유’라는 메시지를 은유적으로 담아내 현대인들의 이중적인 삶을 표현한다. 02)544~8145 사비나미술관 ‘레오나르도 다빈치처럼 관찰하기 전’

사비나미술관이 여름특별기획전으로 ‘레오나르도 다빈치처럼 관찰하기 전’을 7월 21일부터 8월 29일까지 연다. 이번 전시는 미술사를 통틀어 가장 ‘스마트’한 인물로 평가받는 다빈치를 키워드로 하여 예술가적 감성과 과학자의 이성이 조화롭게 구현된 현대미술 작품 50여 점을 선보인다. 이번 전시에 참여하는 작가 12명은 다빈치처럼 섬세하게 일상을 관찰하고 기록해 만든 자신만의 작품 세계를 회화·조각·설치·영상 등 다양한 장르로 표현한다. 또한 스마트폰을 이용해 작품 정보를 읽을 수 있는 QR 코드(Quick-Response code)를 작품과 결합해 관객이 현대미술 작품에 더욱 흥미롭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한다. 이번 전시 작품 감상 코드의 핵심은 ‘관찰’을 통한 ‘연상·우연·발견’이다. 관객은 문자의 형태와 구도를 개성 있는 시각으로 변형함으로써 의외의 시각적 이미지를 연상하도록 유도한 작품, 자연의 변화 과정을 포착하는 과정에서 우연하게 발견한 이미지를 바탕으로 창작된 작품, 그림 속에 숨겨진 또 다른 그림을 발견하면서 작품의 의미를 되새겨 볼 수 있는 작품을 만날 수 있다. 관찰력은 창의적인 사람을 만든다. 이번 전시는 관찰이 단지 관찰로만 끝나지 않고 관찰한 것을 끊임없이 기록하고 그에 대해 고민하는 과정이 담긴 작가들의 작품들을 보고 창의적인 발상을 키울 기회가 된다. 전시에는 박재웅·고산금·장준석·정승운·구현모·김미형·방명주·최헌·김재홍·양대원·이중근·함연주가 참여한다. 02)736~4371 서울시립미술관 ‘사진 같은 그림 전’ - 현실 같으면서 현실 같지 않은 모순

서울시립미술관이 강북구 번동에 있는 북서울 꿈의 숲 아트센터 드림갤러리에서 ‘사진 같은 그림 전’을 7월 8일부터 8월 15일까지 연다. 이번 전시는 서울시립미술관이 소장 작품을 통해 시민들에게 보다 적극적으로 다가가고 소통하고자 하는 서울시 문화공간 순회 전시 프로젝트로, 지난 4월 송파구 예송미술관 전시를 시작으로 출발했으며, 올해 4곳의 문화공간을 순회한다. 이번 전시는 사진인지 그림인지 구분하기 어려울 정도로 세밀한 표현을 보여주는 극사실 계열의 회화 소장 작품으로 구성된다. 이석주·주태석·지석철 등 1세대 극사실 작가에서부터 최근 새롭게 등장한 젊은 극사실 계열 작가들의 작품을 포괄하는 17점의 회화 작품을 선보인다. 사람들이 항상 마주하는 현실이지만, 그것을 화폭 속에서 그대로 다시 만날 때의 친근함, 그러면서도 동시에 느껴지는 어딘가 낯선 느낌은 관람객들에게 많은 영감을 준다. 현실보다 더 현실감 있게 재현된 작품은 놀라움과 동시에 치열한 붓질의 축적에 대한 감탄을 불러일으킨다. 하지만 극사실 회화는 대상에 대한 극적인 클로즈업과 독특한 화면 연출로 때로는 비현실감과 추상성을 느끼게 하는 아이러니를 보이기도 한다. 현실의 충실한 묘사에 그칠 뿐 아니라, 묘사 너머에서 읽혀지는 특유의 감성과 본질을 드러내는 것이다. 이번 전시는 풍경·정물·인물 등 다양한 소재들을 각자의 시선과 언어로 표현한 작품 속에서 작품이 주는 정서적인 환기와 마음의 울림, 수련과도 같은 치열한 표현의 흔적이 주는 카타르시스를 경험할 수 있는 시간이 된다. 02)2124~8912 숙명여대 문신미술관 ‘시메트리 - 생명창조’ 특별전

숙명여자대학교 문신미술관이 거장 조각가 문신의 영구귀국 30주년, 타계 15주년을 맞아 ‘Symmetry(시메트리)-생명창조’란 주제로 기념행사와 전시를 연다. 이번 행사는 문화와 예술이 한자리에 모이는 특별한 축제로 꾸며졌다. 특히 이번 문신예술축제는 16일부터 9월 18일까지 문신미술관 각 갤러리에서 열리는 전시와 함께, 전시가 시작되는 16일에는 정상의 시인들과 작곡가·연주가들이 문신예술을 노래하는 행사가 펼쳐지기도 했다. 전시에서는 문 갤러리에서 작품·전시자료·친필원고·활동사진 등 150여 점을 선보이는 1960년대 문신 활동 전 ‘Symmetry-생명창조’ 특별전이 열린다. 빛 갤러리에서는 ‘고독과 신비의 판타지아’라는 제목으로 문신 영구귀국 30주년, 타계 15주년 기념전을 맞아 문신 종합예술세계의 중핵인 마지막 미공개 문신 채화 특별전(1970~95년대 작품 30여 점)이 열린다. 무지개 갤러리에서는 문신을 세계적인 조각가로 부상시킨 ‘태양의 인간’ 40주년을 맞아 1968년 작 ‘태양의 인간’ 드로잉을 비롯해 치열한 작업 과정과 작업일지 관람 등을 통하여 그날의 투혼 및 영광과 환희의 순간들을 되돌아보면서 “예술은 무엇인가”를 되짚어보기 위해 ‘Remember 1970 Barcares’ 특별전을 연다. 문신미술관 최성숙 관장은 “이번 행사는 우리가 타는 목마름으로 갈구하는 융합미학의 새로운 항로를 개척하는 역사의 밤이 될 것”이라며 “예술에 생명을 다 바친 ‘불멸의 거장 문신’의 치열했던 예술정신과 인생을 되돌아보면서 ‘예술이란 무엇인가’란 명제에 대하여 해답을 얻을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02)710~9280 갤러리담 ‘곽현정 전’ - 전통과 현대의 조화

갤러리담이 신진 작가 기획전으로 곽현정의 작품을 소개하는 ‘곽현정 전’을 7월 21일부터 30일까지 연다. 이번 전시에서 작가는 전통 민화에서 쓰이는 다시점 화법을 바탕으로 옛 도자기들과 현재와의 만남을 그려낸다. 작가의 작품 속 화면은 평면적으로 보이며 단순한 구도를 보인다. 전준엽 화가는 그녀의 작품에 대해 “정물의 성격이나 크기도 고만고만하고 채색화 기법으로 처리한 화면은 색채마저 두드러지지 않는다. 민화적 구성의 다시점 화법만이 돋보이는 그림이다. 이런 불편해 보이는 다시점 화법을 사용한 것은 전통에 대한 정확한 해석과 그것의 올바른 현대화를 담기 위한 노력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작가는 현대적 기물의 단순한 구도 속에 다시점 화법을 사용해 전통에 대한 접근을 시도한다. 또한 이를 현대 정물화에다 접합해보려는 시도도 하면서 신선함을 작품에 불어넣는다. 작가는 생명력이 없는 물건에 만물에는 생명이 존재한다는 동양의 사상을 담아 새로운 정물화에 도전하고 있다. 곽현정은 작가 노트에서 “아득히 먼 예전, 그 도자기에 본인의 혼을 불어넣은 장인의 모습은 그 시간을 초월해 지금 자신의 모습과도 닮아 있는 예술품으로 남게 됐다. 시간과 역사를 담고 있는, 소중히 다뤄져 유리 박스 안에 담겨 있어야 하는 그 보물들을 나는 나의 공간에 우연히 놓아보는 상상을 한다”고 말했다. 02)738~2745 제주 현대미술관 ‘강지만 초대전’ - 얼큰이의 귀향

제주 현대미술관이 강지만의 초대전을 ‘얼큰이의 귀향’이라는 이름으로 7월 10일부터 8월 10일까지 연다. 이번 전시는 ‘은유적 암시’와 ‘초현실적 상상’이라는 두 가지 주제로 제주현대미술관 두 전시관에서 각각 열린다. 스트레스로 머리만 커져버린 현대인의 상징적 표상을 ‘얼큰이’라는 캐릭터로 표현하고 있는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자신이 바라본 삶과 세상에 대한 생각을 독자적인 회화적 나레이션으로 전개해 나간다. 작가는 가볍고 우스꽝스럽기만 할 수 있는 얼큰이라는 캐릭터에 현대사회를 사는 사람들이 경쟁으로 지쳐가며 느끼는 허무함과 고독감·소외감을 담는다. 얼큰이라는 캐릭터는 표면상으로는 쉽고 재밌게만 보인다. 하지만 작가는 얼큰이를 대면하는 관객에게 삶과 존재에 대한 철학적 사유와 인간이라면 누구나 느끼는 원초적 고독에 대해 질문하면서 자신의 작품이 절대 가볍지만은 않다는 것을 보여준다. 전통 회화 기법인 석채를 사용해 그가 표현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독창적인 대비적 원색으로 나타낸다. 또한 그만의 독자적인 구도감과 풍부한 상상력으로 딱딱한 주제의 작품이라도 보는 순간 웃음을 자아내게 하고, 자칫 촌스러워 보일 수 있는 원색을 세련되게 그려낸다. 이번 전시는 얼큰이를 통해, 누구도 자유로울 수 없는 현대사회의 스트레스와 고독감에 힘겨워하는 현대인의 초상에 대해 생각해볼 기회가 된다. 064)710~7801 쿤스트독 프로젝트 스페이스 ‘이충우 개인전’ 토끼 굴로 떨어지다 - 증언1

쿤스트독 프로젝트 스페이스에서 이충우 개인전 ‘토끼 굴로 떨어지다-증언1’이 7월 21일부터 8월 10일까지 열린다. 작가 이충우는 책이나 글귀 등의 텍스트에서 받은 영감을 이미지화하는 작업들을 하고 있는데, 관람객들은 이 시각적 형상물들을 통해 작가가 가진 다양한 감성을 간접적으로 체험하게 된다. 이번 전시는 어린 시절 우리가 쉽게 접할 수 있었던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텍스트가 소재가 되어 작가의 남다른 해석과 컨테이너라는 화이트 큐브와 만나 정형화된 공간을 감싸 안는 듯한 풍경으로 재구성되고 있다. 특히 이번 작업에서 그는 앨리스가 백 토끼를 찾아 나서는 과정 가운데 앨리스가 토끼 굴로 빠져들어 가상 세계로 흘러들어가는 순간의 극적인 상황에 주목했다. 이 순간의 극적 요소가 다른 오브제와 부딪히며 시각에 따른 예상치 못한 이미지들을 만들어내고, 이를 통해 관람객들에게 새로운 시각적 자극을 선사한다. 02)722~88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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