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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와 교훈이 있는 시원한 전시 ‘유령신부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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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181-182호 김금영⁄ 2010.08.09 16:19:22

무더위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극장에서는 공포영화가 개봉되고, TV에서는 납량 특집 드라마가 방영되기 시작했다. 여름이면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소재가 바로 ‘호러’이다. 아프리카 미술관과 갤러리 통큰에서 기획하는 이번 전시 또한 호러 요소를 포함한 전시로, ‘유령신부’라는 제목부터가 이목을 끈다. 그림의 색채도 전체적으로 보라색과 파란색이어서 서늘한 느낌을 준다. 리차드 키마티는 자신의 일상에서 일어나는 소소한 일들을 주제로 그림을 그리는 작가이다 이번 ‘유령신부 전’에서는 자신이 꿈에서 경험한 일들을 그림으로 생생하게 보여준다. 이번 전시를 기획한 아프리카 미술관의 윤보라 큐레이터는 ‘유령신부 전’에는 스토리가 있어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다고 강조한다. 전체 스토리는 유령이 결혼하는 이야기인데, 중간 중간에 신부의 친구들이 결혼을 반대하는 과정도 들어 있는 등 마치 소설을 읽는 것같이 그림을 재미나게 감상할 수 있는 묘미가 있다.

처음 그림을 보고 어른들은 ‘무섭다’는 반응을 보이지만 어린이들은 ‘재밌다’는 반응을 보여, 관람객들이 그림을 보고 느끼는 다양한 반응을 ‘감상’하는 재미도 쏠쏠하다고 윤보라 큐레이터는 귀띔한다. “이번 전시는 어린이들이 보는 시각과 어른들이 보는 시각 모두를 고려한 전시여서, 연령대에 상관없이 편안하게 즐길 수 있습니다. 특히 여름방학을 맞아 어린이들이 친근하면서도 재밌는 작품을 볼 좋은 기회가 되리라고 생각합니다. 어른들에게는 잠시나마 무더위를 잊을 수 있는 시원한 전시가 될 것입니다.” 아프리카 미술은 뚜렷한 주인공 없이 작품에 등장하는 모든 인물이 조화를 이루는 것이 특징이다. 모든 인물이 다 소중한 존재로 존중받으며 누구 하나 소외되지 않는 구성이다. ‘유령신부 전’에 등장하는 인물들 또한 화해와 공존을 이루면서 조화로운 모습을 보여줘, 관람객들은 재밌고 시원한 전시를 즐기는 동시에 아프리카 미술이 주는 따뜻함과 교훈을 느낄 수 있다. 또한 이번 전시에서는 때로는 중절모를 쓰기도 하고, 때로는 클럽에 간 것 같은 유령의 모습을 대하면서 아프리카 미술이 현 시대와 결합된 독특하면서도 신선한 모습도 볼 수 있다. 어렵지 않은 미술, 접근하기 쉬운 미술, 아프리카 미술의 꾸밈없는 그 모습에 매력을 느낀다고 윤보라 큐레이터는 말한다. “거창한 것이 아니라, 누구나 편안하게 감상하고 공감할 수 있는 그런 점이 아프리카 미술의 매력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번 전시도 그런 아프리카 미술의 매력을 한껏 느낄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되리라고 생각합니다. 이번 전시뿐 아니라, 앞으로도 아프리카 미술의 장점을 살려 사람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는 전시를 만들고 싶습니다.” 스토리가 있는 재밌는 전시, 무더위를 잊게 하는 시원한 전시, 교훈을 얻을 수 있는 따뜻한 전시 ‘유령신부 전’은 서울 인사동에 있는 갤러리 통큰에서 8월 4일부터, 사간동에 있는 아프리카미술관에서는 9월 1일부터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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