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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시 프리뷰]갤러리 포월스 ‘오하타 신타로 개인전’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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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186호 김대희⁄ 2010.09.06 16:53:57

갤러리 포월스 ‘오하타 신타로 개인전’ Luminous

빛을 주제로 한 독자적 작업 방식으로 작품을 만드는 오하타 신타로 개인전 ‘Luminous’가 갤러리 포월스에서 9월 10일부터 10월 9일까지 열린다. 이번 전시는 그가 한국에서 갖는 두 번째 전시이자 첫 개인전으로써 빛을 주제로 한 회화와 조각 8점이 전시된다. 오하타 신타로는 세상의 모든 빛은 어둠을 밝힘과 동시에 기쁨과 환희, 슬픔과 애잔함까지 고유의 감정이 있기 때문에 자신은 그저 빛이 가진 그 감정을 시각화시켜 캔버스에 옮겨 담는 데 충실할 뿐이라고 한다. 그는 자신의 작업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유독 ‘せつない’(세츠나이)라는 말을 자주 사용한다. ‘せつない’는 ‘애잔함’ ‘애틋함’ ‘안타까움’ 등등 단순히 언어로 정의하지 못할 다양한 감정을 표현하는 단어이지만 작가는 말과 글로 자신의 작업을 설명하기보다 관객 스스로 가슴으로 느낄 수 있는 ‘せつない’를 그리고 싶어 했다. 화가인 동시에 조각가인 그의 작업은 ‘빛’을 주제로 처음부터 끝까지 오랜 시간 수작업을 통해 완성되기에 아날로그적 감성이 깊게 스며있는 동시에 제작 방식 또한 상당히 독특하다. 작가는 캔버스에 빛을 담은 풍경을 그리고 강화 스티로폼 위에 색을 입힌 화지(일본 종이)를 일일이 붙여가며 인물을 조각한다. 이렇게 완성된 빛의 풍경(회화)속으로 사람(조각)이 들어가면서 이루어지는 2차원과 3차원의 조합은 관객으로 하여금 마치 작품 속 인물과 함께 같은 공간에서 같은 감정을 품고 서 있는 것과 같은 생생한 현장감을 준다. 02)545~8571 갤러리 선 컨템포러리 ‘신선미 개인전’ 개미요정의 유희

시대를 뛰어넘는 전통적인 한국화 기법으로 재치 있게 이야기를 풀어가는 신선미 개인전 ‘개미요정의 유희’가 9월 2일부터 25일까지 갤러리 선 컨템포러리에서 열린다. 4번째 개인전인 이번 전시에서 선보이는 신작 15점은 신선미 특유의 단아한 여성과 장난꾸러기 개미요정, 익살스러운 고양이 등이 등장한다. 꿈과 현실의 경계를 다루는 주제 의식 면에서 이전 작업과 맥락을 같이하지만 한층 더 안정감 있는 구도와 채색 기법, 다양해진 시각적 장치를 선보임으로써 더 넓어진 그림 이야기로 꾸며졌다. 기본에 충실한 전통 채색 기법에 수간채색을 가미해 섬세한 붓놀림과 깊이 있는 색감으로 그 실력을 인정받아온 신선미는 이번 전시를 통해 ‘한·중·일 시리즈’를 새로이 선보인다. 공간의 여지를 남겨둔 2차원 평면에 재현된 한복의 담백함과 조형미는 등장인물과도 잘 어우러져 시대에 구애받지 않는 조화로움을 보인다. 난해한 현대 작품이 쏟아지는 가운데 눈에 쉽게 읽히는 정감 있는 화폭을 그려내는 신선미는 최근 출산을 경험하며 스스로 ‘일기’라 부르는 자신의 작품 속에 본인의 모습을 십분 투영했다. 임신 중에 ‘태교 시리즈’를 창작하며 세상에 나올 아이에 대한 행복감과 기대감으로 화폭을 가득 메웠다면, 이후 ‘행복한 방 시리즈’에서 애정 어린 시선으로 또는 다소 피곤에 지친 듯 아이를 바라보는 여성의 모습에서는 엄마 그리고 작가로서 삶의 기쁨과 고단함이 묻어난다. 02)720~5789 학고재 ‘춘추 전’ 고전미술서 현대미술 뿌리 찾기

학고재가 한국 현대 작가들 작업의 본류를 한국의 고전에서 찾아보고자 ‘춘추 春秋 Spring and Autumn 전’을 9월 1일부터 10월 31일까지 연다. 이번 전시에는 김홍주, 리경, 송현숙, 신학철 등 현대 작가 11명이 참여해 회화·조각·영상 등 30여 점의 작품들을 선보인다. 전시 제목은 공자가 편찬한 노나라의 역사서 ‘춘추(春秋)’에서 비롯된 것이다. 작가들은 역사 속에 박제돼 오늘의 미술 현장과 유리된 채 그 풍부한 진의를 잘 드러내지 않는 한국 고전미술이 아니라, 오늘의 뿌리이자 거울로서 존재의미가 소중한 고전미술의 현재성을 발견하고자 한다. 또한 현대미술까지 이어져 내려오고 있는 한국 고전미술의 의미가 무엇인지 찾아보고 이를 통해 한국 현대미술의 실체에 접근하고자 한다. 시대를 초월해 이뤄지는 춘(春·동시대의 현대작가들)과 추(秋·역사 속의 선배작가들)의 교감 속에서 한국미술의 정서를 찾아가는 11명의 현대 작가들의 작품과 12점의 한국 고미술이 어울린다. 02)720~1524 CSP111아트스페이스 ‘SUN-SET-RISE, 선 셋 나’ 전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에 위치한 CSP111은 3부작 전시로 기획된 ‘SUN-SET-RISE’전의 1부 ‘프리 드로 라인(Free Draw Line)’을 9월 3일부터 20일까지 연다. ‘SUN-SET-RISE’ 전은 ‘세계를 구분 짓는 동시에 하나로 감싸며’ 독자적 세계를 펼치는 상상력의 원천이자 자유로운 발현으로서 드로잉의 의미에 주목하고자 하는 전시이다. 전시 제목은 균형과 조화의 상징인 3과 완성체로서 ‘나’ 한 사람 한 사람이 주체로서 세계와 올바른 관계 맺음을 의미한다. 3부로 구성된 각각의 전시들은 ‘DRAW’의 동사적 의미를 살려서 개별 작가의 독자적인 작품 세계를 밀도 있게 보여줄 예정이다. 1부인 ‘프리 드로 라인’은 ‘원융적 세계를 향한 리듬’이라는 주제로 박미례, 이경훈, 하태임 작가의 작품이 선보인다. 02)3143~0121 쿤스트독 갤러리 ‘이선영 개인전’ 여행-정지된 움직임

‘여행-정지된 움직임’이라는 전시 제목의 이선영 개인전이 쿤스트독 갤러리에서 9월 10일부터 23일까지 열린다. 우리는 괴로움을 잊기 위해 혹은 행복해지기 위해 일상으로부터 도피하고, 일탈을 꿈꾸며 끊임없이 여행 가방을 꾸리는 일들을 반복하며 살아간다. 안락한 생활을 영위하기 위해 살아가고 있는 인간의 습성을 고려해 볼 때 이러한 일탈이 비합리적이고 비이성적인 것으로 비춰지나 그것은 우리가 생존하는 하나의 방법이라 볼 수 있다. 이선영은 이러한 인간의 습성을 유학 생활을 했던 개인적 경험(장기간의 유학 생활)을 통해 느꼈던 상반된 심리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겹겹이 쌓여있는 여행용 가방 더미를 수레에 실어 전시장에 설치하고 노출함으로써 여행에 대해 직설적으로 이야기하고자 한다. 또한 여기에 사용되는 각각의 서로 다른 크기와 색들의 가방들에 12개의 모니터를 부착 혹은 설치해 두 소재 간의 이질성을 보여준다. 이런 시도들은 상반된 인간의 내재적 심리를 더욱더 상기시키며 고민스런 상황 속으로 우리를 내려놓는다. 02)722~8897 사비나미술관 ‘김명숙 개인전’ The Works for Workers

숲이나 인물을 특유의 그로테스크한 모노톤 회화로 보여주는 김명숙의 16번째 개인전 ‘The Works for Workers’이 9월 8일부터 10월 15일까지 사비나 미술관에서 열린다. 2006년 이후 4년 만에 선보이는 이번 전시에는 ‘아폴로’, ‘모네’와 ‘밀레’의 탐구에서 ‘인간에 대한 탐구’로 넘어가며 한층 밀도 있고 응축된 연작 30여 점이 선보인다. 김명숙은 누런 종이 위에 붓이 아닌 수세미를 이용해 작품을 완성한다. 작품 활동에 있어 노동력을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그에게 수세미는 자신의 에너지를 가장 즉각적이고 정직하게 표현할 수 있는 수단이기 때문이다. 매끄럽고 얄팍한 종이 위에 먹이 묻은 수세미로 덧칠해 완성된 작품에서 관람객은 작가가 중요시하는 중첩된 노동의 흔적을 발견할 수 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완성된 작품은 현실 세계와 정신세계의 경계를 넘나들며 인간의 삶과 존재, 의식과 무의식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게 한다. 지난 전시에서 선보인 작품들이 자연과 빛에 대한 탐구였다면 이번 전시는 인간의 내면과 존재에 대한 물음과 노동, 행위에 대한 탐구 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 02)736~4371 워터게이트 갤러리 ‘크리스 데이즈 엘리스’ 개인전

워터게이트 갤러리에서 9월 10일부터 10월 16일까지 미국 그라피티 아티스트의 선구자인 크리스 데이즈 엘리스의 개인전을 연다. ‘데이즈’라는 예명으로 널리 알려져 있는 작가는 1962년 뉴욕 출생이다. 어반아트(Urban Art)라고 불리는 그라피티 아트(Graffiti Art)는 도시적 기능성에 적합한 젊은이들의 강한 에너지가 기반이 된 미술사의 미술운동이다. 해외에서 큰 주목을 받는 데이즈은 그라피티 작업은 카르티에 재단, 뉴욕 시립미술관, 뉴욕 현대 미술관, 브루클린 미술관 및 독일 루드비히 미술관, 영국 테이트 갤러리 등 해외 유명 미술관에서 작품을 소장하고 있다. 또한 마돈나와 에릭 클랩튼과 같은 유명 연예인들도 마니아로 알려져 있다. 오프닝 당일에는 한국을 방문한 작가의 라이브 퍼포먼스도 선보일 예정이다. 데이즈의 한국 방문을 기념해 인폴루션 제로 파운데이션(2010년 한국 설립-사이버 폭력 및 디지털 환경 정화 운동을 위해 설립된 기관)과 국립과천과학관이 주관하고 ‘과학, 디지털, 예술이 융합’된 프로젝트의 하나로 9월 11일 어린이들과 함께하는 데이즈 라이브 그라피티 아트 퍼포먼스 이벤트가 과천 과학관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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