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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프리뷰]갤러리 엠 ‘김세중 개인전’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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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187호 김금영⁄ 2010.09.13 11:18:20

갤러리 엠 ‘김세중 개인전’ - 악의 꽃

갤러리 엠이 공간을 새롭게 해석하는 김세중의 개인전 ‘악의 꽃’을 9월 9일부터 10월 9일까지 연다. 오랜 시간 미시적인 공간에 대해 고찰한 작가는 오브제와 페인팅을 결합하는 실험적인 작업을 선보인다. 작가는 점, 선, 면이라는 평면적 구성 요소를 입체적으로 해석하고, 실재하는 물상을 빛이 만들어내는 그림자와 병치시키면서 다시 평면으로 환원한다. 그는 물감이 뿌려진 캔버스를 찢고, 프레임 안에 접어 넣으면서 공간을 새롭게 구축한다. 특히 이번 전시에서는 먹으로 완성되기 이전 단계의 숯 즉, 그을음과 불순물까지 끌어안는 동양적인 재료인 숯을 사용해 눈길을 끈다. 작가는 모든 것이 빠르게 돌아가는 디지털 시대에 인내와 끈기를 요하는 철저한 아날로그적 작업 방식을 고집하며 자신만의 독특한 창작 세계를 보여준다. 김세중은 1968년 서울에서 태어나, 파리 국립8대학 조형예술학과에서 서양화를 전공했다. 2005년 갤러리 예스페이스 트리스탄 버나드(파리), 2006년 갤러리 씨떼자르(파리), 2008년 갤러리 공(서울)에서 개인전을 비롯해 2009년 갤러리 스페이스다(중국)에서 ‘CUVE 전’과, 예술의 전당에서 ‘아름다운 다리 전’ 등 다수의 그룹전에 참여했다. 02)544~8145 The K 갤러리 ‘김지희 개인전’ - 가면극

The K 갤러리가 교정기, 오드아이 등 파격적인 화면을 그리는 김지희의 초대전 ‘가면극’(MASCHERATA)을 9월 15일부터 28일까지 연다. 이번 전시에서 작가는 전통적인 동양화 재료를 사용해 가면을 쓴 듯 자신을 포장하며 살아가는 현대인의 자화상을 보여준다. 갤러리 지하 공간에는 안경, 교정기와 같이 인간을 억압하는 장치들이 위트 있게 해석된 팝아트 풍의 작품들이, 2층에는 영원히 피어 있지 못하고 시들어버려 순간성을 상징하는 소재인 꽃을 변화시켜 그린 작품들이 전시된다. 작가는 “현실에서 쉽게 잊고 살아가는 문제를 각성하게 하는 것이 예술가의 역할”이라며 “페르소나 즉, 가면성으로 살아가는 현대인들의 모습에 문제의식을 느끼고 이런 현대인의 자화상을 위트 있게 풀어내고자 했다”고 말한다. 언뜻 보기에 밝고 경쾌한 그림은 가면 너머 숨겨진 고독을 암시하고, 얼굴에 숨어있는 이중적인 메시지를 관객에게 전한다. 02)764~1389 리나 갤러리 ‘스텝 업’ - 신진 작가들의 개성 담긴 작품들

리나 갤러리가 신진 작가들의 작품을 선보이는 ‘스텝 업(Step-Up) 전’을 9월 3일부터 30일까지 연다. 이번 전시는 복합문화공간이라는 독특한 전시 공간을 활용해 젊은 작가들에게 실력 양성의 기회를 제공하고자 기획된 것으로 김신혜, 이창헌, 장은지, 정성원이 참여해 자신만의 개성이 담긴 작품들을 보여준다. 김신혜는 아리조나 음료 캔, 비타민 워터 등 사람들에게 익숙한 상품들을 화면에 등장시켜 현대사회에 만연한 소비문화를 꼬집는다. 이창헌은 형상들을 비틀고 절단하거나 해체하면서 자신의 상상력이 반영된 새로운 세계를 깔끔하게 그려낸다. 장은지는 절제된 붓질로 친숙하면서도 낯선 공간에 존재하는 모호한 불안감을 표현한다. 정성원은 사슴의 뿔과 토끼의 귀에 피는 꽃을 파스텔 색조로 그리며 어린 시절의 순수한 감성을 끌어낸다. 02)544~0286 롯데갤러리 ‘라틴아메리카 현대미술’ - 매직 리얼리즘, 라틴의 마법에 빠지다

롯데갤러리와 갤러리 반디트라소가 공동으로 주최하는 ‘라틴아메리카 현대미술전’이 9월 15일부터 10월 31일까지(1부-라틴아메리카 거장 3인전, 2부-라틴아메리카 젊은 작가전) 롯데갤러리 본점과 롯데 에비뉴엘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에는 베네수엘라, 파라과이 등 중남미 현대작가 9명이 참여해 중남미의 역사와 문화, 감성과 열정이 담긴 70여 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라틴 현대미술은 환상적인 분위기와 신비로운 매력을 지니고 있다. 작가들은 일상에서 찾을 수 있는 환상을 표현하는 ‘매직 리얼리즘’을 라틴 미술을 통해 새롭게 정의하고자 한다. 특히 페르난도 보테로는 상상 속에 존재하는 통통한 인간들, 이그나시오 이투리아는 소인국에서 온 듯한 작은 사람들의 활기찬 몸짓, 카를로스 콜롬비노는 기괴한 심장의 떨림을 그리며 라틴의 대표적 매직 리얼리즘을 보여준다. 풍성한 상상의 세계가 감각적인 소재와 화려한 색상을 바탕으로 새롭게 탄생되는 이번 전시에서 라틴아메리카 미술의 생명력과 독창성을 마음껏 감상할 수 있다. 02)726~4428 아라리오 갤러리 ‘수보드 굽타’ - 회화, 조각 등 다양한 매체의 만남

인도 작가 수보드 굽타(Subodh Gupt)의 개인전이 아라리오 갤러리 서울에서 9월 1일부터 10월 10일, 천안에서 9월 1일부터 11월 7일까지 열린다. 천안 전시에는 ‘집으로 가는 길 II’ ‘모든 것은 내면에 있다’ ‘믿음의 도약’ 등 과거 대표작들과 대규모의 신작 설치작품이 전시된다. 서울 전시에는 작가가 새롭게 제작한 대리석 조각들과 페인팅을 선보인다. 작가는 퍼포먼스, 조각, 설치 등 새로운 언어들을 구사하며 회화 위주로 돌아가던 보수적 인도 현대미술계에 바람을 일으켰다. 시간의 흐름에 제약받지 않고 회화, 조각, 비디오 등 다양한 매체를 사용해 표현의 영역을 확장하는 그의 작품은 관객에게 많은 볼거리를 제공한다. 특히 아라리오 갤러리 서울 전시에서는 그가 지금까지 사용했던 재료들이 아닌 대리석으로 만든 작품을 선보인다. 대리석으로 재탄생된 일상 생활에 쓰이는 용기들은 고대 신들의 석상에서 보이는 정면성과 대칭성을 강조한 형태를 지니며 강한 기운을 내뿜는다. 먹다 남은 식탁의 풍경을 재현한 그의 신작 페인팅들도 화려한 장식의 앤틱 액자와 어우러지면서 17세기 정물화를 연상시킨다. 02)723~6190, 041)551~5100 갤러리 스케이프 ‘레이나우드 아우츠혼 개인전’ - ‘Poetic reality in space’

갤러리 스케이프가 평면에서 발견한 환영적인 깊이감을 조각에 적용해 삼차원적 공간을 새롭게 생성하는 네덜란드 조각가 레이나우드 아우츠혼(Reinoud Oudshoorn)의 개인전을 9월 9일부터 10월 10일까지 연다. 작가는 작업실의 벽이나 흰 종이에서 연상되는 형태를 수학적으로 계산해 옮긴 드로잉을 조각으로 변신시킨다. 이번 전시에는 10점의 조각과 3점의 드로잉이 전시된다. 그는 나무 혹은 유리와 철 등 다소 차갑고 딱딱해 보이는 재료를 조합한다. 하지만 작가의 손길을 거친 재료는 완만한 곡선을 드러내면서 적절한 배합을 이뤄, 본래의 딱딱하고 차가운 성질이 아닌 인간적이고 감성적인 느낌을 담은 작품으로 태어난다. 철이라는 재료가 가진 강한 직선성과 차가움은 반투명 유리가 가진 불투명성이 표출하는 ‘낭만성’과 결합하고, 나무가 가진 따뜻함은 유연하고 부드러운 곡선으로 표현돼 군더더기 없는 북유럽 ‘디자인’ 감성의 면모를 보여주기도 한다. 02)747~4675 쿤스트독 갤러리 ‘안드레아 이사-하이케 루드비히 2인전‘ - 국제교류전

국제 교류 활성화의 하나로 매년 기획되고 있는 ‘쿤스트독 국제교류전’이 9월 24일부터 10월 7일까지 쿤스트독 갤러리에서 열린다. 국내외 예술 전반에 관한 담론의 교환과 그에 따른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고 국제적 네트워크 형성 및 확립을 통한 한국 현대미술의 스펙트럼 확장에 기여하고자 올해는 독일의 플란데(plan.d.)갤러리와 교류를 갖는다. 플란데 갤러리의 추천으로 이루어진 이번 2인전에서는 안드레아 이사, 하이케 루드비히의 작품이 선보인다. 안드레아 이사(Andrea Isa)는 그의 생활 터전인 뒤셀도르프 주변 환경을 촬영하고 인화된 수백여 개의 사진들을 조합하는 콜라주 기법으로 작품을 구성한다. 작가는 작품 안에서 현장에 대한 사실성을 최대한 살려내기 위해 반복적으로 촬영하고 조합한다. 이는 이미지를 더욱 왜곡시켜 새로운 이미지들이 만들어지고 관람객에게 새로운 시각적 자극을 제공한다. 하이케 루드비히(Heike Ludewig)의 작업은 작가의 경험이고 추억이다. 직접 촬영한 사진들로부터 영감을 얻고 붓터치의 강약, 색의 어둠과 밝음 등 붓으로 그리는 행위를 통해 작가의 감정을 드러내고 고유한 분위기를 만들어낸다. 또한 작가는 의도적으로 중요한 부분은 강조하고 그 이외의 부분은 생략하고 있으며 사람의 표정보다는 그들의 포즈를 통해 이야기를 풀어내 다양한 해석의 가능성을 열어 놓고 있다. 02)722~88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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