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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취임 100일 맞은 강운태 광주시장

“UN인권도시·돈버는 U대회 통해 광주를 세계적 도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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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191호 편집팀⁄ 2010.10.11 17:30:05

1994년 관선 광주시장을 지냈고 올해 다시 화려하게 ‘컴백’한 강운태 광주시장이 민선5기 취임 100일을 맞았다. 민주인권, 문화예술산업, 첨단과학산업 육성을 꼭짓점으로 하는 3대 시정운영 방향을 설정하고, 시정의 모든 가치 기준을 '시민의 행복'에 둔 강 시장을 만나 주요 현안 사업과 시정 운영방안에 대해 들었다. -관선 시장을 지낸 뒤 민선 시장으로 취임해 100일을 맞았다. 소감이 남다를 것 같은데. “제11대 광주광역시장에 취임해 시민에게 봉사하기 시작한 지 100일이 됐다. 민선 5기 광주 시정을 시작하면서 선거에서 시민들에게 약속한 사업을 성실히 이행해 살기 좋은 광주공동체를 건설하기 위해 민선 5기 시정 목표를 시민이 ‘행복한 창조도시 광주’로 정했다. 이어 조직개편과 인사를 단행해 창조도시 건설의 추동력 확보를 위한 기반을 다졌다. 특히 인수위원회가 제시한 100대 과제별로 실천방안을 마련해 ‘창조도시 만들기 5개년 계획’을 수립해 민선 5기 시정 운영의 청사진으로 제시했다. 아울러 시민의 행복을 중심에 두고 민주인권, 문화예술, 첨단산업 육성을 꼭짓점으로 하는 3대 시정 운영방향을 설정했다. 이에 따라 민주·인권·평화 도시로서의 정체성을 분명히 확립하면서 △문화산업 육성 △전통시장 활성화 △서민경제 살리기 △R&D(연구개발) 특구를 중심으로 첨단과학 산업도시를 건설하는 데 역점을 두고 있다. 그 결과 민선 5기 시정 각 분야에서 시민의 행복을 높이고 창조도시 광주로 나아가는 기틀을 새롭게 마련하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당선자 시절부터 매주 금요일마다 시민들과 직접 만나 오랫동안 묵혀 두었던 고질 민원과 숙원사업을 해결해 왔다. 전통시장과 중소기업은 물론 아동급식 현장과 사회적 기업 공장을 방문해 그들과 대화하고 호흡하면서 애로사항을 듣고 해결하는 데 지난 100일간 정성을 다했다. 또한 지역사회 현안 문제에 대해 이해집단 간 갈등을 최소화하고 조정하기 위해 각계각층 지도자 31명이 참여하는 광주공동체 원탁회의를 구성했다. 이 기구를 통해 시정의 실수요자인 시민들이 정책 수립의 초기 단계부터 동참할 수 있게 됐다.” 시민 만나 직접 의견 듣는 시장과, ‘시민의 행복’을 기준으로 일하는 공무원이 만나면, 그게 바로 행복한 도시 광주 -취임과 함께 ‘참여와 소통’의 시정을 역설하고 ‘시민과 만남의 날’을 운영하고 있다. 성과는? “주민의 참여와 의사를 반영하는 것이 지방자치의 본질이다. 하지만 민선 지방자치가 15년이 지난 지금도 시민의 직접 참여와 의견 수렴 등 절차적 민주주의 실현이 미흡한 게 사실이다. 이런 현실을 깨기 위해 ‘참여와 소통’을 시정의 모토로 삼고 매주 금요일 정례적으로 '시민과 만남의 날'을 운영해 직접 대화를 하고 있다. 당선자 시절부터 9월말까지 모두 15차례에 걸쳐 86건의 민원사항을 가지고 온 250여 명 시민을 만나 다양한 목소리를 들었다. 주정차 단속, 소음 문제 같은 생활주변의 불편부터 도시계획시설의 장기 미집행으로 인한 재산권 침해, 주거환경 개선사업 관련 민원 등 고질민원 문제, 그리고 자전거 이용 활성화, 바이오산업 육성, 사교육 문제 해결을 위한 아동센터 활용방안 등 내용을 가리지 않고 허심탄회하게 대화를 나눴다. 시는 ‘시민과 만남의 날’을 통해 제기된 민원사항을 ‘노(No)’가 아닌 ‘예스(Yes)’의 긍정적 시각에서 처리해 나갈 방침이다. 참신하고 합리적인 정책 아이디어는 시정에 반영해 시민의 평가를 받들 것이다. 시장과 직접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된 시민들은 오랫동안 해결되지 않는 고질적 민원 처리가 긍정적으로 검토될 것이라는 답변에 만족해 했다. 그동안 시장을 만난다는 것 자체가 어려웠는데 자유롭게 시장을 만나 대화를 할 수 있다는 점에서 행복해 하는 것 같다. 해외출장이나 중앙부처 회의 같은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매주 금요일 ‘시민과 만남의 날’ 대화를 계속 진행해 나갈 계획이다.” -취임 뒤 ‘창조적 발상 공무원을 승진우대 하겠다’고 했는데, 어떤 스타일의 부하직원이 마음에 ‘쏙’ 드는지? “첫째는 시정의 가치기준을 시민의 행복에 두고 열심히 일하는 공직자다. 맡은 바 업무를 처리하면서 소극적인 자세(No)보다는 적극적인 자세(Yes)로 일하는 공직자가 시민을 행복하게 만든다. 그동안 시민들의 요구사항에 대해 제도, 관행, 더 나아가 행정의 편의 때문에 부정적·소극적으로 처리해 온 것이 적지 않았다. 그러나 민선5기에서는 이 모든 것을 바꾸어 나가고자 한다. 필요하다면 법을 바꿔서라도 그간의 관행을 고치고 시민의 행복에 초점을 맞춰 개선해 나갈 것이다. 최근 우리 시 공직자들도 많은 변화를 보이고 있다. 둘째로 창조적으로 아이디어를 내는 공무원이다. 취임 후 ‘내가 시장이라면 이렇게 하겠다’는 아이디어를 내라니까 무려 750여 건이나 아이디어가 접수됐다. 내부에 많은 변화들이 일어나고 있다는 증거다. 시장으로서 이러한 변화의 모습을 보면서 공직자들이 자랑스럽고, 고맙고, 든든할 따름임을 이 자리를 빌려 말하고 싶다. 앞으로도 공직 내부의 기존 관행에서 탈피해 창조적인 발상과 아이디어로 ‘시민이 행복한 창조도시 광주’를 만드는 데 헌신하는 공무원을 특별승진 시키는 등 지속적으로 우대해 나갈 계획이다.”

-광주를 세계가 인정하는 UN 지정 인권도시로 만들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구체화 방안은? “민주·인권·평화는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전 인류가 궁극적으로 추구하는 최고의 가치다. 광주는 시대정신을 간파해 의병활동, 광주학생독립운동, 5.18민주화운동을 통해 시대의 소명을 가장 충실하게 실천한 도시다. 또한 ‘의(義)의 고장’이라는 정체성과 역사적 자산을 갖고 있다. 이제 이렇게 소중한 역사적 가치와 정신을 창조적 에너지로 바꾸어 광주를 세계적 수준의 민주·인권·평화 도시로 만들자는 것이다. 이를 위해 우리 시는 인권도시 지정 실행력을 확보하기 위해 민선 5기 들어 전국 최초로 인권전담부서를 지난 8월 5일 신설했다. 신설된 인권담당관실은 광주의 역사적 가치인 민주·인권·평화 정신을 내면화 시킬 수 있는 인권지수를 개발하고, 인권·평화·교류 등 UN인권 도시 지정을 위한 일들을 수행하고 있다. 광주가 전 세계인들이 주목하고 부러워하는 인류평등과 호혜(互惠)의 휴먼시티(Human City)로 정착하고, UN지정 인권도시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인권이 시민 생활 속에 스며들어 체감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돼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제도 및 시스템 구축, 교육 홍보 등 다양한 측면에서 구체적 노력이 따라야 한다. 앞으로 인권도시 건설 추진을 위한 기본계획을 마련할 것이다. 기본계획에는 광주의 인권실태 분석, 추진방향 및 로드맵 마련, 인권지수 개발, 인권 영향 평가, 그리고 각종 인권증진 시책 등을 담아 사업이 종합적, 체계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하겠다. 특히 개발된 인권지수를 통해 매년 인권 실태를 평가하고 공표하는 등 인권이 시민의 일상생활에 녹아날 수 있도록 실천력을 확보할 것이다. 아울러 인권평화센터를 설립하고 민주인권공원을 조성하는 관련 인프라도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또 시의 모든 기관과 단체가 함께 참여하는 인권 의식교육을 실시해 나가겠다. 공무원교육원, 시교육청, 대학 등 교육기관과 연계해 민주·인권 등 의식교육을 실시하고, 자치단체와 시민사회단체가 함께 참여하는 민주·인권·평화 교육을 위한 로컬거버넌스 체계 구축, 교육·문화·예술·청소년 사업 등도 적극 펼쳐나갈 계획이다. 장애인·아동·청소년·노인 등 사회적 약자에 대한 인권보호 증진과, 아시아와 세계 인권관련 단체 및 도시와의 교류사업 활성화를 통해 국내외 협력네트워크도 구축해 나가겠다. 이렇게 조성된 인권환경을 기반으로 광주는 장차 UN에 인권도시 지정을 신청할 것이다. UN이 정한 환경도시 독일 프라이부르크, 브라질 꾸리찌바에는 매년 수백만 명의 관광객이 방문하고 있다. 앞으로 광주가 인권도시로 지정되면 국제적 브랜드 가치 상승과 함께 수백만 명의 관광객이 광주를 방문하게 될 것이다.” “인권 보장하고 환경 생각하는 도시로 널리 알려지면, 매년 관광객 수백만 명이 찾아오는 국제적 명품도시로 재탄생 할 수 있어“ -’2015 광주하계U대회’ 준비가 시작됐다. 어떤 방향으로 대회를 치뤄져야 한다고 생각하나? “유니버시아드 대회는 2년마다 열리는 전 세계 대학생들의 올림픽으로, ‘2015 광주하계U대회’는 170여 개국 2만 여명의 선수와 임원들이 참가하는 역대 최대 규모의 유니버시아드대회가 될 것이다. 아시아를 넘어 세계에 광주를 알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이와 관련해 작년 연말 대회지원 특별법의 국회 통과 뒤 조직위원회를 구성했고 마스터플랜을 수립해 완벽한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광주가 가지고 있는 도시 특성인 문화중심도시, 민주·인권·평화의 도시, 녹색환경도시, 첨단산업도시의 이미지를 최대한 부각하기 위해 대회 추진 기본방향을 △창조적 문화대회 △평화와 화합의 대회 △친환경·경제대회 △최첨단IT대회 네 가지로 설정했다. 예향·미향·의향의 전통과 아시아 문화중심도시로서의 정체성을 결합하고 유연성과 혁신성을 갖춘 대회를 운영해 창조적 문화대회로 꾸릴 것이다. 전 세계의 젊은이들이 자국의 문화를 나누고 공유하는 창조적 문화축제의 장으로 만들어 나가겠다. 광주가 지닌 정신이자 인류 보편 가치인 민주·인권·평화 정신을 전파함으로써 세계민주주의 발전과 인권 수호의 상징공간으로서 광주의 위상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다. 남북 단일팀 구성 등 동북아 평화분위기를 고양해 평화와 화합의 대회가 되도록 할 계획이다. 경기 시설의 경우에는 신축보다 개보수 위주로 기존 체육 인프라를 효과적으로 활용하여 대회 운영비를 절감하는 게 중요하다. 대회선수촌 건립도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재건축 방식으로 추진하는 등 친환경·경제대회로 개최할 예정이다. 이 밖에도 대회를 통해 문화컨텐츠산업, 문화관광산업, 지식정보산업 등 다양한 창조산업을 창출할 것이다. 첨단산업도시로서 광주만의 광(光)기술과 디지털기술을 연계해 최첨단 IT대회로 개최하는 등 광주의 도시브랜드 가치와 국제적인 위상을 높여 나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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