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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아트센터 ‘조현익 개인전’ - 철판 위에 그려진 인간의 욕망

시각적으로 강렬한 여성의 이미지 통해 현대인의 욕망을 빗대어 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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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191호 김대희⁄ 2010.10.12 10:37:51

여성의 이미지를 빌어 철판 위에 빛과 어우러진 독특한 회화적 기법으로 작업하는 조현익 개인전 ‘빛, 나를 베다’전이 인사아트센터에서 13일부터 18일까지 열린다. 전시에는 평면 회화 25점이 선보인다. 2005년 첫 개인전에서부터 줄곧 작업에 등장하는 여성은 여성 자체라기보다는 자연과 주술, 욕망과 무의식을 상징한다. 이 여성들을 매개로 철판에 그려진 작품은 마치 철 속에 빛을 머금은 여성을 봉인한 것과도 같은 느낌을 준다.

조현익의 회화는 부식된 철판에 여성의 대상화된 이미지를 삽입하고, 안료로 그리고, 사포질로 연마해 그림 속 여성의 피부톤을 재생시키고 있다. 할로겐 빛을 반사시키는 철의 재질감은 평면이라기보다는 입체적인 회화에 가까운 독특한 효과를 나타낸다. 여성의 극단적 제스처를 담고 있는 조현익의 작품은 현대인들의 욕망을 작가 자신 또는 남성이 여성을 바라보는 시선에 빗대어 담는다. 여성을 대상화해 바라봄으로 소유하려하나 결국 역으로 종속되는 혼돈과 이율배반성에 착안한다. 조현익은 이러한 일련의 작품들을 통해 신성한 혼돈을 복원하고 재생시킨다.

인사아트센터 전시명 : 조현익 개인전 - 빛, 나를 베다 전시기간 : 10월 13~18일 전시작가 : 조현익 문 의 : 02)736~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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