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러리 담이 문호의 개인전 ‘바보 귀(耳)’를 11월 1일부터 10일까지 연다.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귀’를 주제로 만든 다양한 작품들을 선보인다. 귀는 외부로부터의 모든 정보를 받아들이는 소중한 기관이다. 또한 유연한 곡선과 절묘한 모양새를 하고 있는 귀의 형태는 사람의 인품을 평가하는 기준이 되기도 한다. 작가는 이런 귀의 존재에 대한 생각들을 조형 작업으로 표현한다. 귀는 소리를 가려서 듣지도 못하고 모든 소리를 거침없이 받아들인다. 때로는 소음이 귀를 시끄럽게 하기도 하지만 아름다운 소리가 귀를 즐겁게 해줄 때도 있다. 작가는 모든 것을 받아들이되 그것에 휩쓸리지 않는 귀의 모습에 주목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욕을 하고 헐뜯는 소리도 ‘바보’같이 듣기만 해 답답하면서도 애정이 가는 다양한 귀의 모습들을 볼 수 있다. 02)738~27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