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작가 정봉채가 서울 강남구 청담동 쥴리아나 갤러리에서 ‘정화’ 시리즈의 신비라는 제목으로 12월 10일부터 30일까지 개인전을 열고 주옥같은 사진 작품을 선보인다. 그의 정화 시리즈는 아직 때 묻지 않은 대자연의 신비와 인간과의 소통을 인내력 있는 사진 작업을 통해 담아냄으로써 그 안의 자연스러운 선과 동양적인 색감은 잔잔하지만 큰 울림으로 다가온다. 마치 우포가 소리 없이 생태계를 정화하듯 정봉채의 예술 사진은 인간의 마음을 정화시킨다. 이에 그의 사진은 그 자신의 우포에 대한 깊이와 사랑뿐 아니라 우포를 사랑하는 모든 이에게 더욱 친숙하게 다가가 말을 건넨다. 고요한 듯하지만 무한한 생명력이 느껴지는 대자연의 마력이 그의 렌즈를 통해 고스란히 전달된다. 최승훈 인천 아트플랫폼 관장은 “정봉채의 사진은 다채로운 면면들을 보여 준다. 자연생태계 보전지역인 우포 늪지대에 몰두하고 있는 사진을 통해 자연환경의 보호를 주장하고 생태계를 걱정하는 입장이다. 우포 늪 사진을 무수히 찍어 왔고 앞으로도 지속할 것이라는 그가 추구하는 것은 무엇이라고 해야 할까? 단순한 환경운동 차원이 아니다. 만약 그렇다면 그의 사진은 환경적 캠페인을 위한 다큐멘터리 사진 정도로 보면 될 것이나, 그의 사진은 자연을 통해 내면을 들여다보는 ‘삶의 성찰’이라는 과정이라고 이해해야 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번 전시에서 정봉채가 보여주는 정화 시리즈의 작품들은 고요한 아름다움을 담은 황홀하고 몽환적인 공간으로 관람자를 초대한다. 정봉채는 “이제부터는 우포를 더 잘 보여줄 수 있겠다는 자신이 생긴다”며 “지난 10년이 우포와 친해지기 위한 시간이었다면, 앞으로의 10년은 속 갚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쥴리아나 갤러리는 이미 정봉채의 무한한 잠재력을 발견해 2년 전부터 전속 계약을 했으며 2009년과 2010년 ShContemporary, ART Beijing, KIAF, New York 등에서 그의 진면목을 보여준 바 있다. 또한 그는 뉴욕, 독일 등 세계 곳곳에서 끊임없는 전시 요청을 받음으로써 예술성을 갖춘 작가임을 인정받고 있다.
정봉채의 예술 사진 Juliana Park 정봉채의 예술사진 정화 시리즈는 우포 늪의 사계절을 통해 만나게 되었다. 지난 십여 년간 대자연의 신비를 통해 인간의 마음을 정화하는 문제에 대해 정체성을 찾던 작가 정봉채는 자연의 콩팥인 한반도 최대 습지인 우포늪을 만나 순수 사진작가로서 발돋움하는 계기가 되었다. 그의 예술 사진은 그때부터 시작되었고 정화 시리즈의 신비는 탄생됐다. 그것은 신이 우리에게 주신 정화 능력의 선물임을 알게 되었고 우리 또한 자연이라는 것을 깨닫는 순간이었다. 생태를 정화하며 우리를 숨 쉬게 하는 자연의 신비인 우포 늪은 작가를 아름다운 환상 속에서 빠져들어 가는 순간들을 맛보게 했으며 늪 또한 그에게 진실한 모습으로 다가와 그의 마음속 깊은 곳에 자리 잡았다. 이번에 보여주는 정봉채의 예술 사진 정화 시리즈는 아직 때 묻지 않은 신비인 늪의 풍경과 생명체들을 또한 인간과의 소통을 단순화된 사진 작업을 통해 담아내고 있다. 동양적인 깊이와 수묵의 느낌들 그리고 고요와 잔잔함은 현악기의 떨림의 느낌으로 또한 큰 울림으로 표현해내고 있다. 마치 우포 늪이 소리 없이 생태를 정화시키듯 정봉채의 절제된 작품은 인간의 마음을 고요와 침묵으로 우리를 이끌어 정화시키고 있다. 자연에 대한 깊은 사랑으로 무한한 창조력이 느껴지는 대자연의 마력이 그의 렌즈를 통해 고스란히 전달되고 있다. 정봉채 정화 시리즈의 신비는 우포 늪의 아름다움과 함께 황홀과 몽환적인 공간으로 우리를 초대하며 오늘도 우포 늪은 생태를 정화하고 정봉채의 예술 사진은 인간의 마음을 정화시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