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남미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권순익이 백송화랑에서 개인전 ‘은유의 시간’을 12월 15일부터 31일까지 가진다. 작가는 가방, 신발, 라이터, 수저, 옷 등 사람들이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소박한 소재들을 그리면서 삶이 그대로 자연스레 작품 속에 녹아들게 한다. 딱히 한국적인 소재를 찾겠다고 인위적으로 정해놓지 않고 자신 본연의 솔직한 모습, 한국인으로서 지닌 삶의 요소들을 가식 없이 예술적으로 승화하는 것이다. 특히 이번 개인전에서 작가는 중남미에서 소개됐던 작품들을 보다 발전시켜 단순한 구성 속에 은유적 감성이 담긴 작품들을 선보인다. 전통 수저와 자물쇠 등 최근 몇 년간 그가 작품에서 주요하게 선보였던 소재는 단순한 오브제로 표현되는 것이 아니라 한국적 정서를 담아 보는 이로 하여금 옛 추억을 되살리게 해준다. 070~8627~26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