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01호 김대희⁄ 2010.12.20 14:11:35
숙명여자대학교 문신미술관이 거장 조각가 문신의 영구귀국 30주년, 타계 15주년을 맞아 기념축제 기획시리즈의 대막을 장식하기 위해 ‘거장(巨匠)의 유럽시대(1970년대 활동)특별전’을 열며 ‘시향으로 피어나는 문신예술’과 ‘문신음악회’ 및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문화와 예술이 한자리에 모이는 특별한 축제로 꾸며졌다. 특히 이번 종합문신예술축제(융합미학)는 12월 16일부터 2011년 1월 15일까지 문신미술관 각 갤러리에서 열리는 전시와 함께 정상의 시인들과 작곡가, 연주가들이 문신예술을 노래하는 자리도 마련했다. 행사 당일인 16일 오후 6시부터 ‘거장의 유럽시대’란 주제로 나진희 학예사의 ‘문신예술 1970년대의 의미’를 시작으로 문인(시인)들로부터 노래(시)를 합창케 하는 감미롭고 뜻깊은 ‘시향으로 피어나는 문신예술’ 행사와 정상의 연주자들이 펼치는 융합미학의 정수인 ‘문신음악회’가 동시에 펼쳐졌다. 전시는 문 갤러리에서 전시자료·친필원고·활동사진 등을 선보이는 1970년대 문신 활동 특별전 ‘거장의 유럽시대’, 은하수 갤러리에서 거장의 유럽시대 특별 사진 등 세계적 조각가로 부상해 유럽시대를 개척하는 영광과 환희의 순간들을 소개하는 기념비적인 자리로 꾸며졌다. 문신은 1970년 8월 12일 발카레스 해안에서 개최된 국제조각심포지엄에서 ‘태양의 인간’을 창작해 세계 조각계를 감탄시키면서 세계적 작가로 부상한 이래 1970년대 치열한 예술혼을 불태우면서 자신의 유럽시대를 개척했다. 또한 세계 최초의 지하철 전에서 유럽예술계를 감동시켜 프랑스 TV에서 문신예술세계 특집이 방영되고 휘가로 표지에 작품이 게재되는 등 문신예술의 독창성과 예술적 우수성을 유럽인들에게 널리 각인시켰다.
그는 1970년대의 유럽시대에서 150여 회의 각종 국제 전람회에 초대돼 한국인의 예술적 우수성을 널이 알리면서 국제적 입지를 구축했으나 고향 땅에서 미술관 건립이라는 필생의 염원을 위해 유럽에서의 영광을 뒤로하면서 1980년 10월 12일 영구 귀국해 예술한국의 또 다른 지평을 열었다. 문신미술관 최성숙 관장은 “이번 특별전에는 1970년의 명작 및 각종 국제전람회의 초대장과 포스터 및 각종 희귀자료 등이 대거 전시되는 등 1970년대 전 기간을 아우르는 유럽시대의 생생한 활동전이 감동적으로 펼쳐질 것”이라며 “이는 1970년대 세계 예술계를 파악하는 바로미터가 되며 그 시대 선각 예술인이 고뇌하고 감당했던 시대적 아픔을 되돌아 볼 수 있는 역사의 현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02)2077~70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