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하미술관이 다양한 논리로 자신만의 상상의 세계를 펼치는 ‘상상의 논리 전’을 1월 5일부터 2월 27일까지 연다. 이번 전시에는 ‘상상’이라는 메커니즘을 통해 자신의 논리를 검증한 권기수, 김준, 박형진, 백남준의 개성이 담긴 작품들이 관객들을 맞이한다. 백남준은 하늘이 그에게 부여한 심리적 감흥을 드로잉으로 기호화해 자신만의 방식으로 재해석한 작품들을 선보인다. 김준은 인체를 바탕으로 아이콘 같은 타투를 삽입한 ‘프래절(fragile)’ 시리즈에서 몸에 새로운 감정과 언어가 깃들 수 있음을 보여준다. 권기수는 한국적인 색감과 소재를 사용해 과거를 차용하고 현대를 재해석하면서 한국식 팝의 가능성을 연다. 박형진은 여러 가지 에피소드에 ‘아이’를 등장시키며 마치 한 편의 소설을 보는 듯한 느낌을 준다. 이번 전시는 치열한 작가적 사고와 논리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그러나 부담스럽지 않은 작가들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는 기회가 된다. 02)395~32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