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미안갤러리가 토지를 그리는 작가로 알려진 중견작가 박정렬의 개인전 ‘영원한 토지’를 4월 7~28일 연다. 이번 전시에서 작가는 1996년부터 2009년까지 작업해 온 ‘영원한 토지’ 시리즈 20여 점을 내놓는다. 작가는 시선의 출발점을 발아래 땅에 둬, 보는 이로 하여금 여러 시야로 작품을 감상할 수 있도록 한다. 현장에서 가져온 흙을 직접 갈아 안료와 섞어 쓰면서 만들어낸 색은 자연 그대로의 느낌을 자아낸다. 작가는 1994년 금호미술관에서 데뷔한 뒤 1996년부터 지금까지 ‘영원한 토지’라는 주제로 전국 순례를 하며 작업한 연작들을 쏟아 냈다. 사계절 전국 땅을 직접 현장 답사해 만든 작품들은 2002년 신세계갤러리에서 첫 선을 보였다. 또한 2008년 ‘다시 찾은 진경전’이라는 주제로 1년 동안 미국 뉴욕 UN대한민국대표부 갤러리에서 전시를 가졌다. 최근에는 가로 길이 7m에 이르는 ‘영원한 토지’ 대작 시리즈를 10년 계획으로 작업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