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포하우스가 김동연의 초대전 ‘타나토스’를 4월 27일~5월 10일 연다. 전시 제목 ‘타나토스’는 그리스 신화에서 ‘죽음의 신’으로, 프로이드가 인간이 가진 ‘죽음의 본능’을 일컫는 말이다. 고충환 미술평론가는 작가의 이번 작업을 ‘세상 끝에서 부르는 세기말적 블루스’라고 말한다. 작가는 작품 속 짐승 형상의 탈을 쓴 나체의 인간을 통해 파멸에 다다른 세상의 미궁을 그려낸다. 작가의 작업은 최근 ‘방사능비’나 ‘대지진’과 같은 현대사회 속 재앙에 대한 인간의 몸부림을 여과 없이 보여주는 것 같다. 이처럼 작가는 파괴를 본능으로 하는 이데올로기 속에 고통스러운 생산과 재생산을 반복하는 인간의 아이러니를 독창적으로 표현한다. 작가는 대학에서 서양화를 공부하고 몇 년 간 활발한 작품 활동을 펼치다 신문사에서 시사만평을 그렸다. 신문사를 나온 뒤 일러스트레이터로, 그림동화 작가로도 활동하며 다양한 미술 영역에서 활동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