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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을 붉게 물들인 ‘유토피아 산수화’

니콜라스 로빈슨 갤러리 ‘이세현 개인전’ 4.7~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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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219-220호 김대희⁄ 2011.05.02 13:26:21

아름다운 한국의 실제 풍경을 모아 또 다른 유토피아적 풍경으로 재탄생시킨 ‘붉은 산수화’로 잘 알려진 이세현이 뉴욕 첼시 니콜라스 로빈슨 갤러리에서 4월 7일부터 5월 27일까지 개인전 ‘Between Red’를 연다. 한 화폭 위에 동서양의 절묘한 만남을 이뤄내는 이세현의 작품은 단순한 풍경이 아니다. 그는 기억 속에 자리 잡은 한 개인의 개별적 정서까지도 자극한다. 그는 작품을 통해 군 복무 당시 밤에 바라보았던 풍경을 묘사한다. 그에게 붉은 산수화는 멀리서 보면 현실에 존재하지 않는 이상적인 풍경, 즉 아름다운 유토피아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분단국가라는 현실이다. 또한 그 곳에 살고 있는 사람들의 기억 속에 묻힌 지난 시간과 장소에 대한 이미지이기도 하다. 작품은 백두산에서 한라산까지 아름다운 한국의 실제풍경을 한 곳에 모아 또 다른 유토피아적 풍경을 만든다. 분단된 국가에 살고 있는 한국인에게, 실재할 수 없는 이 장소는 화합의 장으로서 평화와 안식을 제공한다. 또한 작가는 자신이 어렸을 때 보고 자란 고향 거제도와 부산 앞바다 풍경의 기억을 재구성한다.

이 작가는 “군복무 시절, 군사분계선 근처 전략지대에서 야간보초를 서곤 했다. 그 때마다 야간 투시경을 썼는데 세상이 온통 붉게 보였다. 나무와 숲이 그렇게 멋지고 아름답게 보일 수가 없었다. 두려움과 공포가 가득한 비현실적인 풍경이었다. 하지만 절대 그 안으로 들어갈 수는 없는 풍경이었다”고 말했다. 그가 표현하는 새로운 감수성에 주목해온 니콜라스 로빈슨 갤러리는 2008년부터 최근까지 완성된 Between Red 시리즈 중 9점을 전시한다. 2001년 홍익대에서 석사 과정을 마친 후 영국으로 건너가 런던 첼시 예술대학원을 졸업한 이세현은 대학원 졸업 뒤 영국의 아스펙 컨템포러리 아트 갤러리(2009), 유니언 갤러리(2008)와 스위스의 미키윅킴 컨템포러리 아트(2007) 등에서 개인전을 갖는 등 영국을 무대로 유럽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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