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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카소, 사랑은 뜨겁게 예술은 즐겁게

롯데갤러리 청량리점, ‘피카소, 예술과 사랑’전 5월 24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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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219-220호 이선유⁄ 2011.05.02 13:34:01

롯데갤러리 청량리점은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파블로 피카소(1881~1973)의 즐겁고 유쾌한 작품 세계로 관람객을 초대한다. 미술에 대해 아무리 무관심한 사람이라도 피카소는 안다. 카페 등에 흔히 피카소 그림이 걸려 있고, 그것이 피카소 작품임을 알아보는 사람도 적지 않다. 조각은 무엇이고, 회화란 무엇인가? 우리는 과거의 관념으로 예술을 정의하고 화가니 조각가로 작가를 규정한다. 그러나 피카소는 다르다. 그는 조각가, 화가, 도예가 같은 한 단어로 규정하기가 애매하다. “새로움을 발견하는 것이 예술가의 일”이라는 그의 말처럼 피카소는 자유로이 장르를 넘나들며 폭넓게 예술을 실험했다. 피카소의 도전정신과 열정은 5만 여 점에 이르는 회화-조각-도자-판화 작품을 남겼다. 이번 전시회는 피카소가 판화와 도자기에 매료된 1940년대 후반에 초점을 맞췄다. 피카소의 예술 시기 구분에서 후기에 해당하는 이 시기에 그의 작품에는 예술적 영감을 준 사랑스러운 여인들, 원시 미술, 실화 속 인물, 옛 대가들의 걸작 등 소재들이 다양하게 등장한다. 또한 입체주의 양식과 자신만의 독특한 화풍을 발휘함으로써 ‘천재 예술가’의 면모를 풍성하게 보여 준다. 이번 전시작품 중에서는 ‘피카소의 그녀들’을 담아낸 판화들이 특히 이목을 끈다. 피카소는 평생 여인의 초상을 많이 그렸으며, 연인이 바뀔 때마다 작품 스타일이 바뀔 정도로 여인은 그에게 중요한 예술적 동기였다.

피카소의 최초 연인 페르낭드 올리비에는 “피카소에게 여자란, 회화에서 붓과 같은 것, 즉 없어서는 안 되며 본질적이고 치명적인 것이었다”고 말했다. 이번 전시에는 여섯 번째 연인 프랑수아즈 질로, 그리고 마지막 연인 자클린 로크를 그린 작품들이 전시되며, 이를 통해 피카소의 사랑의 정열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다. 이번 전시는 피카소의 작품 이외에 그의 생전 모습을 담은 흑백사진 30여 점을 곁들여 또 다른 볼거리를 제공한다. 프랑스 사진 작가 앙드레 빌레르(1930~)가 찍은 이 사진들은 그가 1953년 피카소를 처음 만난 이후부터 피카소의 작업 모습과 일상을 담은 것들이다. 작품이 아닌 사진으로 보는 피카소를 통해 우리는 그의 예술 인생 속 대담함과 강인함, 새로움에 대한 도전 등을 느낄 수 있다. 만물이 생동하는 5월, 생명과 사랑이 꿈틀대는 피카소의 예술작품을 가족 또는 연인과 함께 감상하며, 그의 열정을 전달받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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