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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을 지나 마음까지 감동시키고 싶어”

열정과 노력으로 도전하는 그림손갤러리 원미정 큐레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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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222호 김금영⁄ 2011.05.19 11:11:07

서울 인사동. 갤러리가 밀집해 있는 소문난 명소 중 하나이다. 인사동에서 갤러리들을 둘러보다 보면 유난히 밝은 미소로 사람들을 맞이하는 사람이 있다. 바로 그림손갤러리의 원미정(31) 큐레이터다. “큐레이터를 형식적으로 정의하면 미술관이나 박물관에서 작품을 연구하고, 전시 기획과 교육 업무를 도맡아 하는 사람입니다. 하지만 단순히 이에 그쳐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또박또박 말을 이어가는 그녀는 그림손갤러리에서 인턴으로 첫발을 내딛은 뒤 어시스턴트 큐레이터 과정을 거쳐 정식 큐레이터가 된 지 거의 2년이 돼간다. 원래는 화가를 꿈꾸며 대학교와 대학원에서 미술을 공부했다. 그러나 그림을 가까이 하면서 작가를 빛나게 할 뿐 아니라 예술의 가치를 한층 업그레이드 시키는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생각에 큐레이터의 길을 걷게 됐다. “큐레이터는 예술작품에 대한 전문적 지식은 물론 전시의도를 사람들에게 잘 설명할 수 있는 논리력과 설득력을 갖춰야 합니다. 타인에게도 공감을 이끌어낼 수 있는 자신만의 색깔을 찾아야 하고, 작품을 보는 심미안도 키워야 하죠.” 이밖에 글 쓰는 실력, 외국어 구사능력도 중요하다. 하지만 이런 형식적인 조건들보다 그녀가 가장 갖추고 싶은 것은 사람의 마음을 감동시키는 능력이다. “감동은 작가를 생각하는 진실한 마음과 정성에서 나온다고 생각합니다. 실력 또한 중요하지만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데는 진실한 감동이 꼭 필요하죠. 마음을 움직이는 큐레이터가 되고 싶습니다.” 미래의 큐레이터를 꿈꾸는 사람들에게 그녀가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 “흔히 ‘미술관의 꽃’을 큐레이터라 하지만 겉으로 화려하게 보이는 것과 달리 참으로 힘든 직업입니다. 주말을 반납하고 일해야 될 때도 있고 때로는 궂은일도 해야 하죠. 또한 사람을 상대하는 직업이기 때문에 항상 밝은 얼굴로 작가들과 손님들을 맞이해야 하고요. 하지만 예술에 대한 열정과 노력이 있다면 훌륭한 큐레이터가 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힘내세요.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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