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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 신간]‘인상파 그림은 왜 비쌀까?’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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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224호 이선유⁄ 2011.05.30 11:23:22

현대미술을 정복한 인상파 회화의 드라마틱한 역사 ‘인상파 그림은 왜 비쌀까?’ 1892년 2월, 드가의 작품인 ‘압생트’가 런던의 크리스티 경매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그림이 180기니에 낙찰되었음을 알리며 경매인이 망치를 내리치자 사람들은 야유의 휘파람을 불었다. 그 후 한 세기도 지나지 않아 인상파 회화는 극과 극을 달렸다. 1990년 5월, 뉴욕의 소더비 경매장에서 르누아르의 ‘갈레트의 풍차’가 7,800만 달러라는 낙찰가를 기록했다. 일주일 후, 크리스티에서 반 고흐의 ‘가셰 의사의 초상’이 8,250만 달러라는 최고 기록을 세우며 팔렸다. 사람들은 박수를 쳤고 어떤 이들은 환호성마저 질렀다. 지난 한 세기 동안 인상파 회화를 중심으로 미술계에는 무슨 일이 생긴 것일까? 처음에는 그토록 낯설고 혐오스럽기까지 했던 작품들이 어떻게 최고의 자리에까지 오를 수 있었을까? 이 책은 30여 년 동안 영향력 있는 아트 딜러로, 고가의 인상파 작품을 사고파는 현장에 있었던 저자의 생생한 경험과 함께 인상파 회화가 태어난 뒤 한 세기 반 동안 일어났던 현대미술의 흐름을 읽는다. 소더비와 크리스티에서 활약했던 세기의 경매인들의 뒷이야기와 그들의 처절한 노력, 성공과 실패의 고리를 보여 주는 여러 에피소드가 읽는 재미를 더하는 색다르고 값진 현대미술 이야기를 전한다. 현암사 펴냄. 필림 후크 지음. 유예진 옮김. 1만8000원. 312쪽. 커피숍 간판, TV 광고, 음반 재킷…미술은 어디에나 있다! ‘명화의 재탄생’

커피숍 간판 로고에 새겨진 라파엘로의 ‘아기천사’부터 냉장고 광고로 재탄생한 마티스의 거실까지…. 이제 명화들은 미술관 밖으로 나와 대중문화 속에서 다시 태어나고 있다. 저자는 르네상스 미술사 라파엘로부터 팝아트의 대가 앤디 워홀까지 거장들의 명화가 지닌 본래의 함의를 살펴보고, 그들이 현대 대중문화 속에서 어떻게 재창조되어 생명력을 갖는지 고찰한다. 또한 이 책은 현대의 영화감독과 광고기획자와 상품 디자이너들이 각 명화들을 어떤 맥락에서 재현하는가의 의문들에 답을 얻기 위한 연구의 결과물이기도 하다. 이러한 과정들은 그들이 동시대를 살아가는 대중의 공감을 어떻게 이끌어 내는가를 보여주며, 현대 대중문화를 더 잘 이해하는 방법을 제시한다. 시대 순으로 나열된 각 명화를 통해 현대 대중문화 속에서 재탄생되는 맥락에 영향을 끼친 역사와 문화 전반을 이해하고, 미술과 문학, 음악, 영화 등 장르를 아우르는 예술 세계의 비밀의 고리를 찾는다. 대중문화 속에서 재탄생한 명화 이야기를 통해 지금껏 미술관에서만 감상해온 명화를 이제는 미술관 밖에서 느끼며, 대중문화와 그리고 대중과 함께 호흡하며 살아 숨쉬는 오늘날의 명화를 감상해볼 수 있다. 민음사 펴냄. 문소영 지음. 1만5000원. 27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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