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쇄
  • 전송
  • 보관
  • 기사목록

두 얼굴의 도시를 만나다

김성호·이승대 2인전 ‘도시, 그리움과 낭만’

  •  

cnbnews 제224호 이선유⁄ 2011.05.30 11:35:27

같은 오늘을 그리고 도시라는 한 공간에서 살아간다 하더라도, 도시의 어느 곳에서 무엇을 바라보고 느끼느냐에 따라 도시의 모습은 각양각색 달라진다. 서로 다른 도시의 감성을 두 작가들의 독특한 시선으로 담아낸 ‘도시, 그리움과 낭만 전’이 5월 25일부터 6월 24일까지 용산동 비컨갤러리와 소공동 롯데호텔갤러리 두 곳에서 열린다. 비컨갤러리리와 롯데호텔갤러리가 공동으로 기획한 이번 전시는 김성호, 이승대 두 작가가 참여해 다채로운 도시의 모습을 담은 작품 총 40여 점을 선보인다. 김성호는 어둠 사이로 불빛이 가득한 도시 위에 펼쳐진 적막 속 화려함, 그리고 그 화려함 속에 잠겨있는 고독을 캔버스 위에 담는다. 종일 열기로 가득했던 도심이 조용히 휴식에 잠긴 새벽. 그 고요 속에 느껴지는 차가운 느낌을 그려낸다. “도시의 빛을 보며 관객 개개인이 저마다 도시의 감성을 되뇔 수 있도록 하고자 했습니다. 그 도시의 불빛 속에서 느껴지는 감성을 관객과 교감하고 싶습니다.”

도시의 새벽을 담기 위해 김성호는 전국 곳곳을 다니며 야밤에 산에 올라 스케치를 한다. 전등 불빛으로 화려하게 빛나던 밤거리와 소음과 공해로 번잡하던 도시가 어둠 속에 묻히고 불빛만이 희미하게 비치는 도시의 새벽. 그 적막 속에서 경쟁과 치열함 이면에 자리잡고 있던 도시의 고독한 내면과 마주하게 되는 것이다. 그런 도시가 있는가 하면, 이승대는 도심이 아닌 자연과 어우러진 농촌 마을의 모습에 주목한다. 어린 시절 살았던 정감 있는 고향 마을을 캔버스 가득 담는다. 자연과 함께 호흡하며 살아가던 그 시절의 모습을 산기슭 어렴풋이 보이는 마을의 이미지를 중심으로 담으며 향수를 자극한다.

“예전에 ‘회색도시 시리즈’를 작업할 때는 지금과는 달리 거칠고 차가운 도시를 그렸습니다. 이후 차가움을 벗어나 따뜻한 도시의 풍경을 그리고 싶어지더군요. 그래서 시작된 작업이 따뜻한 농촌 도시의 풍경을 담은 지금의 작업입니다.” 번잡한 도심을 벗어나 자연과 어우러진 평화로운 농촌의 모습. 작가는 이를 ‘마음속에 간직된 풍경’이라고 말한다. 전통적 묵향 기법과 현대인의 감수성 조화를 통해 그만의 도시 풍경을 그려내는 것이다.

배너
배너
배너

많이 읽은 기사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