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각예술의 공간적 확장’ 새로운 예술의 경계를 탐구 ‘퍼블릭 인티머시’
미디어 아트와 설치미술은 과거의 미학적 관점을 통해서는 해석이 불완전할 수밖에 없다. 설치미술은 현실의 공간 안에 거주하고 있고, 미디어 아트는 미술의 차원을 시간적인 것으로 바꾸어 버렸기 때문이다. 공간과 시간은 아직도 시각예술에서 미지의 영역으로 남아 있다. 이 책은 미디어 아트, 설치작품과 건축과의 관계에 대한 연구를 통해 ‘시각예술의 공간성 확장’을 새로운 예술의 주제로 제시한다. 또한 그런 확장의 과정을 시간이라는 관점에서 다시 한 번 분석함으로써 저자가 보는 새로운 예술의 가능성을 우리 삶의 가능태로 열어놓는다. 저자는 이 책에서 영화, 미디어 아트, 건축, 설치미술에서 드러나는 역사적 공통점과 시간에 반응하는 감각적 상황들이 어떻게 예술적으로 정의될 수 있는가에 관한 문제를 말하고자 한다. 미디어 아트의 도래 이후, 현대미술에서 기존의 예술적 경계들이 무의미해지기 시작했다. 미디어 아트는 동영상과 사운드 등을 통해 인간의 감각과 좀 더 적극적인 관계를 형성하면서, 예술의 형식보다는 내용에 몰입하려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총 6장으로 구성된 책에는 제인&루이스 윌슨의 영상설치 작품 ‘자유로운 익명의 기념비’, 독일 미술가 레베카 혼의 퍼포먼스, 워홀과 대만의 영화감독 차이밍량의 영화작품 등을 사례로 함께 소개한다. 픽셀하우스 펴냄. 줄리아나 브루노 지음. 정용도 옮김. 1만4000원. 248쪽. 고양이 매력을 작품에 담은 젊은 예술가 15인과의 따스한 만남 ‘작업실의 고양이’
고양이를 사랑하는 예술가의 작업실은 어떤 모습일까? 고양이의 매력을 한껏 담은 예술 작품은 어떤 과정을 거쳐 만들어질까? 저자의 이러한 호기심으로부터 이 책은 시작 된다. 우리나라에서 고양이를 반려동물로 키우기 시작한 지는 그리 오래 되지 않았지만, 날이 갈수록 강아지만큼이나 고양이를 애호하는 사람들이 급증하고 있다. 비단 예술가들에게도 예외가 아니다. 오늘날 많은 예술가들이 고양이와 함께 살아가며 그로부터 감성적 모티브를 얻기도 한다. 최근 들어 고양이를 소재로 작업하는 예술가들이 적지 않게 눈에 띄고 있는 이유이다. 이처럼 저자는 예술가에게 영감을 주고 때로는 치유자이자 삶의 동반자로 함께해온 고양이의 존재에 주목한다. 일러스트레이터-금속공예가-생활사진가-화가-도예가-인형작가-설치미술가 등 다양한 예술가들이 사랑한 고양이 작품을 통해 고양이의 아름다움은 물론 ‘고양이와 함께한다는 것’의 의미를 보여준다. 고양이와 함께 어우러져 살아가는 예술가들의 소소한 작업실 풍경을 통해, 그들의 작품 속에 다채롭게 묻어다는 고양이에 대한 애정과 예술에 대한 열정을 엿볼 수 있다. 아트북스 펴냄. 고경원 지음. 1만3800원. 308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