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공간현이 염기현의 개인전 ‘어 사운드 뷰’를 6월 15~21일 연다. 작가는 근작에서 자연이 전해주는 천연재료들을 사용해 풍경을 표현해 왔다. 작가는 선이라는 가장 기본적인 조형 요소를 표현하기 위해 인두를 주된 도구로 사용한다. 작업에 앞서 판넬에 린넨을 댄 뒤 면천을 배접하고, 치자와 양파, 밤, 호두, 소목, 쑥 등을 식물성 재료들로 염색한 뒤 인두를 이용해 작업을 시작한다. 면천은 뜨거운 인두가 닿으면 점점 갈색으로 태워진다. 갈색의 선들은 일정한 규칙을 반복하며 원의 형태로 표현된다. 이 원의 형태는 고요한 호수에 돌을 던졌을 때 퍼져 나가는 동심원처럼 자연의 울림을 느끼게 하면서 마음에 평온함을 전해준다. 작가의 작업실 주변에 형형색색의 꽃과 산들 바람, 나무가 어우러져 있다고 한다. 이번 전시는 삭막한 도시를 벗어나 생명력 가득한 자연에서 청량감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