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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날로그적 감성으로 그려낸 생명의 원천

구본아, ‘시간의 이빨’ 6.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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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226호 왕진오⁄ 2011.06.13 13:32:45

자연과 문명의 순환을 태엽이라는 기계적 이미지를 사용하여 작업을 펼치고 있는 구본아(35)작가가 변화하는 시간의 의미를 담은 작품 20여 점을 15일부터 21일까지 경운동 그림손갤러리에 펼쳐놓는다. 구본아 작가는 오래된 건물이나 폐허를 보면서 느낀 애잔함을 기계의 생명을 상징하던 태엽장치를 통해 자연물과의 조화를 추구하고 있다. 작가는 “현재의 모든 문명은 언젠가 사라지는 것 같다. 현재의 모습은 순간의 이미지 인 것 같다”며, “자연과 문명의 순환을 동양적인 감성으로 표현하여 자연속 생명의 흐름으로 이야기를 풀어내 보았다”고 전시작품에 대해 말했다. 또한 작품에 들어간 태엽에 대해서는 “시계는 생명의 단위이며, 연속으로 쉬지 말고 움직여야 하기에 인간의 심장대신으로 사멸해가는 모든 자연, 건물에 태엽을 넣어 주었다”고 했다. 이번 전시작품에는 꽃이 시들어 가는 모습, 우리가 태어난 집이 철거되는 모습 등이 표현된다. 이 모든 것은 사람들의 삶을 통해 시간을 읽어낼 수 있는 시계와 같은 것들이며 바로 자연에서는 과거와 미래가 동일하다고 작가는 이야기를 하고 있다.

구본아는 여백의 미를 살리기 위해 채움보다는 비움의 전통적 방식을 고수하고 있다. 그러면서도 서양화 화면의 질감을 표현하려는 의도에서 콜라쥬 방식을 적용하여 입체감이 드러난 작품을 완성시켰다. 과거 작품에는 자연적 이미지를 통해 자신이 담으려는 주제를 표현하였는데, 이번 전시에서는 기계적인 이미지를 부각하여 자연을 살리려는 자신의 감성을 가득 담아내고 있다. 기계적 이미지와 산수화 같은 자연을 대비시킴으로써 생명의 소중함도 일깨워보려는 작가의 사고가 깊게 깔려있는 것이다. 구본아의 ‘시간의 이빨 전’은 현대의 고령화 시대, 자연재해, 기계화의 오염문제의 총체적 해답으로서 공감을 얻을 수 있는 전시가 될 것이다. 문의 02-733-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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