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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 신간]‘한국인의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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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227호 이선유⁄ 2011.06.20 11:21:00

오래된 미술에서 찾는 한국인의 심리적 기질 ‘한국인의 마음’

우리 옛 미술품 가운데 유독 현대적으로 보이는 작품들이 많다. 특히 일반 백성들이 만들어 즐겨 사용하던 민예품에 그런 경향이 두드러진다. 다양한 철학적 배경, 여러 유파의 논쟁, 기법에 대한 반복된 실험을 통해 탄생하게 된 현대미술양식이 어떻게 그 옛날 보통 사람들의 생활 속 소품에서 발견되는 것일까? 이 책은 이러한 궁금증으로 이야기를 시작한다. 미술과 심리학, 뇌 과학이라는 세 분야를 정통한 저자는 한국 사람의 감성은 어떤 특성들을 가지고 있는지, 그리고 그것이 디자인이라는 지점에서 어떻게 발현되고 선호되는가에 대한 연구를 통해 답을 찾고 독자의 이해를 돕는다. 그동안의 미술 감상평이 ‘한국미술, 얼마나 아름다운가!’ ‘한국의 미를 고스란히 살린 작품이다’라는 등 주관적 감상에 그친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저자는 더 이상 대중들에게 이런 감상은 설등력이 없음을 인지하고, 우리 미술품이 아름답다고 느끼게 되는 심리학적 메커니즘에 대해 해설해준다. 심리학과 뇌 과학으로 80여 점의 작품이 분석되는 과정을 통해, 우리 미술품이 왜 아름답게 보였고, 어떤 심미적 가치가 있는 것인지를 과학적으로 납득할 수 있게 풀어낸다. 사회평론 펴냄. 지상현 지음. 1만6000원. 228쪽 알짜배기 유럽 미술관 감상 비법 ‘아는 만큼 보이고 보는 만큼 느낀다 - 유럽 미술관 산책’

유럽 여행을 계획하는 사람들 가운데 많은 이들이 유럽의 미술관들을 한 번쯤 가보기를 꿈꾼다. 그런데 부푼 기대로 막상 그 미술관의 문턱을 넘어서는 순간 파노라마처럼 펼쳐지는 작품들의 향연 앞에서 우왕좌왕 두리번거리다가 제대로 된 감상을 못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세계 최대의 규모를 자랑하는 루브르 박물관은 전시장 길이만 약 20km에 소장품만 37만여 점이라고 하니, 무턱대고 가면 어디부터 봐야할지 막막한 것이 사실이다. 저자는 오랜 세월 해풍에 단련된 어부가 광막한 바다에서 고래를 잡듯이 여유롭고 능숙하게 미술관을 산책하는 법을 모범적으로 보여준다. 그는 미술 감상은 양이 아니라 질이라고 강조한다. 그저 많은 작품들을 다 보려하지 말고, 자신이 보고 싶은 작품을 꼼꼼히 선정한 후 미술관으로 향할 것을 권한다. 이 책 또한 루브르 19점, 오르세 20점, 피티 8점, 우피치 16점, 프라도 16점만을 선정해 집중적으로 다루고 있다. 저자는 애정과 학식을 가지고 작품에 대한 풍부한 감상과 해설을 하면서도 현학적인 표현이나 전문적인 용어는 삼가고 대신 다양한 주제와 솔깃한 이야기들로 독자의 귀를 만족시키고 눈까지 즐겁게 해준다. 기파랑 펴냄. 최영도 지음. 2만3000원. 37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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