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성북동에 새롭게 문을 연 스페이스 오뉴월이 개관전으로 ‘기도하다, 리콜 더 시티 전’을 6월 24일~7월 24일 연다. 이번 전시에는 김영경, 김영봉, 박용석, 송성진, 안세권이 참여해 사람들이 살아가는 도시가 어떻게 기억되고 구축되는지 보여준다. 김영경은 낯설면서도 익숙하고, 자연스러운 듯 인위적이며, 친근하지만 거북하기도 한 도심 곳곳의 공간을 기록한다. 김영봉은 도심의 골목에 펼쳐진 낯선 풍경들에 주목하면서 대도시를 중심으로 형성된 근대 건축물을 탐구한다. 박용석은 곧 사라질 공간의 잔재 혹은 공터를 배경으로 모순적인 모습을 펼쳐놓으며 익살스럽고 씁쓸한 장면을 연출한다. 송성진은 1960~70년대 빈민촌을 정화하고 개발하기 위해 진행된 ‘문화주택’에서 발견한 이상적이고 문화적인 단면들을 담는다. 안세권은 파괴에 직면한 장소를 기억하기 위해 카메라에 담으면서 삶이 생성되고 소멸되는 과정을 반추하는 과정을 표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