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하미술관이 여성의 이미지를 모티브로 철판 위에 빛과 어우러진 독특한 회화 기법을 사용하는 조현익의 개인전 ‘빛을 모으다-메두사의 방 전’을 7월 6~31일 연다. 이번 전시는 서울시립미술관에서 진행하고 있는 ‘2011 세마 신진작가 전시지원 프로그램’의 선정 작가 전시이다. 2005년 첫 개인전에서부터 작가의 작업에는 늘 여성이 등장해왔다. 작가는 욕망의 시선 속 대상화된 여성의 이미지를 빛과 어둠 또는 에로스와 타나토스, 삶과 죽음의 이원성을 지닌 익숙하지만 낯선, 매혹적이고도 아름답지만 치명적인 공포를 지닌 불가항력의 신성한 존재로 표현한다. 그리고 이 여성을 자연미와 인공미를 동시에 갖춘 철이란 물성에 직접적으로 대입해 새롭게 탄생시킨다. 작가가 직접 경험한 사랑과 상처의 경험 또한 이입돼 솔직하게 작업을 풀어내며 대리만족을 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