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과 과학이 만나는 ‘트릭아이&홀로그램 체험전’이 6월 10일부터 8월 28일까지 산토리니서울에서 개최된다. 여름방학을 맞아 열리는 이번 전시는 남녀노소 누구나 미술을 쉽게 이해하고 즐길 수 있도록 기획된 행사이다. 총 4가지 테마로 구성된 이번 전시는 트릭아이 및 옵티컬아트, 홀로그램, 그리스 신화 체험 프로그램 등 약 200여 점의 작품을 대거 선보이며 각 전시실마다 색다른 재미를 전한다. 특히 관객이 직접 만지고 체험할 수 있는 옵티컬아트를 통해 작품과 자유롭게 소통할 수 있다는 점이 흥미롭다. 대개 미술관은 우두커니 걸린 벽면의 액자를 먼발치서 감상해야했다면, 이번 전시는 온 몸으로 미술을 만지고 느끼며 체험할 수 있도록 재미를 유도한다. 1관에서는 트릭아이 즉 ‘눈속임 미술’을 선보인다. 이는 특정한 시점과 원근법, 그림자 등의 요소를 가미해 실제처럼 묘사된 2차원의 평면작품이 마치 3차원의 입체처럼 보이는 생생한 현실감을 전한다. 또한 트릭아이미술관 내에서도 역사관-명화관-테마관-전통관-패션관 등 다섯 가지 세부 테마로 나뉘어 더욱 풍성한 ‘눈속임 미술’을 체험할 수 있다. 2관에서는 공간감과 입체감으로 시각적 재미를 더한 홀로그램 작품들을 선보인다. 오바마 대통령의 모습부터 각양각색의 형상 속에 장치된 홀로그램은 보는 시선에 따라 변하는 동세로 평면이지만 마치 영상 한 장면을 보는 듯 한 재미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특히 이번 전시에서는 영화 ‘아바타’ ‘헐크’ ‘아이언 맨’과 디즈니의 감독·제작진이 특별 제작한 홀로그램을 국내 최초로 선보여 눈길을 끈다.
3관에서는 옵티컬-일루전 아트를 선보인다. 옵아트(옵티컬 아트)는 특정한 형태나 색채를 이용해 시각적 착각을 유도하는 미술이다. 기하학적 패턴과 모양이 조작되고 반복됨으로써 마치 그림이 움직이는 듯한 착시를 일으킨다. 또한 모터 등 기계장치를 미술 속에 응용한 키네틱아트를 통해 동적인 재미를 선사한다. 4관에서는 임성훈 작가의 그리스신화 체험전을 선보인다. 복잡한 그리스 신화를 작가의 개성 있는 캐릭터와 재미난 스토리텔링으로 풀어내 관객의 쉬운 이해를 돕는다. 또한 그리스 신화를 직접 체험하고 습득할 수 있는 교육체험프로그램도 함께 마련된다. 반듯한 사물과 시각만이 존재하는 평범한 일상에서는 경험하지 못하는 초현실적이고 신기한 시각 체험을 통해, 관객의 내재된 상상력을 자극하고 새로운 미술의 영역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