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러리아트사간이 안서윤 개인전 ‘키친(Kitchen)’을 7월 1~7일 연다. 안서윤은 인간이 살아가는 현실에서 반복적인 생활 일부분인 ‘키친’과 ‘일상’에 대해서 주의를 기울인다. 작가는 일상에서 매일 접하면서 눈여겨보지 않았던 키친에 관심을 두면서, 부엌에서 밥상으로 이어지는 과정에서 드러나는 장소성에 주목한다. 그는 키친에서 홀로 일하는 ‘일상적 노동’ 뒤에 숨어 있는 ‘정성과 노동’에 주목한다. 작가의 반복적인 행동은 거주공간에 대한 일기의 형식으로 구성된다. 반찬 중에서 생선이 도마에서 잘린 모습, 음식을 다 차린 후 버려진 과일의 껍질이 있는 모습 등 여성의 가사노동 흔적을 기록한다. 그녀의 작업은 익숙한 집안의 곳곳을 헤집으며 일상의 사소한 키친을 들여다보게 유도하며, 일상과 키친의 관계를 통해 변해가는 심리적 과정을 간접적으로 느끼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