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1.트렁크갤러리가 윤석남 초대전 ‘梨花雨 흩날릴 제’를 7월 1일부터 8월 31일까지 연다. 이번전시는 페미니스트 작가 윤석남이 앞서 생을 살았던 여류예술가 故 매창에게 바치는 경의이다. 매창은 조선시대 여류시인으로 가사(歌詞)·한시(漢詩)·시조(時調)·가무(歌舞)·현금(玄琴)에 이르기까지 다재다능한 예술인이었다. 작가 윤석남은 역사 속 여성예인들의 불멸에 대한 주제로 2003년부터 작업해 왔다. 허난설헌, 나혜석에 이어 이번 작업인 매창에 이르기까지 그는 이들에 대한 경의와 얼을 다시금 되새기며 예술 속에 담아왔다. 윤석남은 이번 전시에서 옛 여인 매창과 현대인인 자신이 소통하는 장면을 연출한 입체조각 ‘blue bell’, 나무 콜라주 작업 ‘이매창’, 전시공간의 전체를 이용한 설치작업 ‘매창의 방’ 등 다채로운 작업을 선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