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과 금융. 다소 낯설게 느껴지는 두 분야가 한 공간에서 만나 조화를 이룬다. 국민은행과 아프리카미술관(관장 정해광)이 6월 28일부터 7월 3일까지 서울시 종로구 효자동 청와대 사랑채에서 ‘아프리카예술제’를 연다. 인간애와 행복을 주제로 하는 이번 행사는 아프리카의 예술정신을 한국에 알리고자 열리는 것으로 아프리카미술관이 주관하고 국민은행 락스타가 협찬, 후원한다. 특히 이번 전시는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한다고 박인병 국민은행 부행장은 밝혔다. “우리나라 미래의 기둥은 대학생들입니다. 하지만 학업과 취업난에 시달리다 보니 제대로 문화생활을 즐기지 못하는 학생들이 많아요. 그런 학생들에게 독특하고 활력을 불어넣어줄 수 있는 전시를 소개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한 은행이 딱딱한 금융 거래만 이뤄지는 곳이 아니라 문화를 향유할 수 있는 공간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어요.” 아프리카미술은 박 부행장에게도 색다른 매력으로 다가왔다고 한다. 지구 반대편에 있는 미지의 장소이다 보니 다소 원시적이고 고리타분하지 않을까 생각이 들기도 했지만 직접 본 아프리카미술은 현대적이고 세련된 느낌이 들었다고. “아프리카미술은 가난한 나라라는 인식 때문에 저평가 돼 있다고 들었습니다. 하지만 직접 감상해보니 아프리카미술의 근본적인 구도나 색감 등이 우리나라와 비슷하다는 느낌이 들었어요. 그래서 더 친근하게 느껴졌는지도 모르겠네요. 이전에는 동양화를 많이 좋아했는데 아프리카미술도 매력 있다고 생각합니다.” 국민은행은 그동안 인디밴드를 초대해 공연을 열거나 고궁 달빛 기행, 락스타 챌린지 해외 배낭여행 등 다양한 문화 지원을 진행해 왔다. 이번 전시도 그 일환으로 열리는 것으로 이는 미술을 포함한 전반적인 문화에 대한 국민들의 애정 어린 관심 때문이다. 박 부행장도 또한 문화에 관심이 많았다고 밝혔다. “어렸을 때 시골에서 자랐는데 그때는 산과 들이 한 폭의 작품이었죠. 경제적으로 풍요롭지는 않았지만 다양한 경험을 하면서 자랐어요. 문화는 삶을 풍요롭게 해주죠. 그런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는 기회를 대학생들에게도 마련해 주면서 그들의 삶에 문화가 서서히 스며들도록 해주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