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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은 결국 달콤함을 쟁취하기 위한 싸움

진화랑 ‘임안나 개인전’ Restructure of Climax 6.25~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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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229호 김대희⁄ 2011.07.04 12:56:35

“군인을 로맨틱하게 바라봤어요. 실제로는 비극적인 전쟁이 어찌 보면 달콤함을 얻기 위한 방식인거죠. 결국 인간 자신들을 위한 싸움으로 볼 수 있어요.” 전쟁을 환타지스럽게 바라보는 임안나 작가가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생각할까 거기에 대한 질문을 던지기도 하는 개인전 ‘Restructure of Climax’를 진아트 갤러리에서 6월 25일부터 7월 22일까지 연다. 이번 전시에는 지난 3년간 임안나가 실제 군사기지에서 직접 촬영한 사진 11점과 지난 전시에서 선보였던 white vail 작업의 연장을 보여주는 작품 13여 점 그리고 영상작업이 함께 전시된다. 임안나는 군사무기를 게임이나 영화적인 이미지로 재구성함으로써 실제 전쟁의 참사나 두려움 앞에서 느끼게 되는 무기력함에서 잠시 벗어나는 시간을 마련한다. 실제 군사무기를 아름답게 조명하거나 장난감 병정들을 음식들과 조합하는 방식으로 전쟁의 모호한 순간을 극대화 시키고 있다. 이 같은 작업을 하게 된 계기는 종군기자가 되고 싶었던 영향도 있지만 2010년 큰 이슈였던 천안함 사건 등 군문제가 그녀에게는 남다르게 와 닿았던 이유가 컸다.

그녀의 작품 중 ‘리스트럭쳐 클라이막스’ 시리즈는 실제 군사용 비행기와 탱크에 촬영용 조명을 화려하게 비추는 모습 자체를 담았다. 이는 군사무기가 지닌 엄청난 파괴력과 잔인함을 상기시켜 현실감을 높이면서도 스포트라이트로 아름답게 빛나는 무대의 주인공처럼 보이도록 한다는 점에서 허구와 비허구의 경계를 알 수 없게 한다. 작품은 실제 영화 촬영팀의 협조를 얻어 진행했으며 9사단과 수원 공군기지, 육군항공학교 등을 직접 방문해 군대의 동의하에 촬영했다. 여기서 군대의 협조를 얻는 부분이 가장 힘들었다고 그녀는 덧붙였다. 특히 로맨틱 솔져 시리즈에서 하얗게 탈색된 공간과 실제 컬러를 살린 음식과의 비교되는 색상은 무표정한 음식과 역동적인 병정들 간의 표정대비와 더불어 전쟁의 두려움과 비극을 잊게 하기에 충분히 흥미롭고 산뜻하다. 6.25 한국전쟁 61주기를 맞는 시점에 열린 임안나의 전시는 전쟁이 남긴 분단의 슬픔과 상처를 치유해보는 시간과 함께 전쟁을 바라보는 새로운 관점을 제공한다. 02) 738-75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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