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화랑이 선 레지던시 작가 김대섭의 개인전을 7월 13~26일 연다. 구상회화의 맥을 이어 활동해온 작가는 3년전 선 수원 레지던시에 입주해 작품창작에 매진해 왔다. 이번 전시에서 작가는 3년간 묵묵히 선 레지던시 안에서 준비한 신작들을 발표한다. 자연과 동심의 기억을 토대로 한 기존 작품과, 문인화풍의 배경과 실감나게 표현된 정물의 극적인 조우가 함축적으로 표현된 새로운 작품들이 공개된다. 작가는 눈에 보이는 대상물들을 단순히 묘사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그는 작업실 주변에서 볼 수 있는 전원에서 받은 영감을 작품에 표현한다. 또한 작가의 옛 기억을 시각화하는 과정을 통해 산뜻하고 싱그러운 녹음과 밝고 활기찬 동심의 세계를 캔버스에 담는다. 화면구성에 있어서도 서양의 도전적이고 갑갑한 물질적인 애착을 동양의 여유로움으로 바꾸자 했다는 작가의 작품에서 시-공간을 넘어선 자유로운 구성을 엿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