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나컨템포러리가 인간의 고독과 죽음에 대한 철학적 성찰을 이야기하는 강영길의 개인전 ‘타임’을 7월 28일~8월 15일 연다. 이번 전시는 작가의 7번째 개인전으로 작가는 사진에 자신의 실존에 대한 고민을 투영해 보여준다. 작가는 감정을 최대한 절제한 채 대상을 프레임 안에 담으며 존재에 대한 철학적 고민을 담담하게 표현한다. 작가의 작품에 선택된 피사체인 ‘소멸’과 ‘소멸할 수밖에 없는 존재’들은 사진의 평면성과 극사실적인 회화성을 동시에 가지며 독특한 느낌을 자아낸다. 극사실 회화를 연상시키는 작가의 사진은 소재에 대한 감정과 추억을 매개체로 하면서 작가 자신의 내면정서를 관객과 공유하며 정서적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작가의 작품 속에는 다소 외로워 보이는 존재가 등장한다. 이는 삶의 허무함과 고독을 표현하면서 연민을 자아낸다. 작가가 담아내는 고독과 이를 극복하고자 하는 의지를 이번 전시에서 느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