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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 작가의 예술적 욕망을 들여다본다

리서울 갤러리 개관기념전 ‘DESIRED PLACE’ 8.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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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233-234호 김대희⁄ 2011.08.08 11:23:45

인간이라면 누구나 욕망이 있기 마련이다. 그중 예술을 향한 작가들의 본원적 욕망이 작품으로 탄생했다면 어떨까. 서울 인사동 리서울 갤러리에서 개관기념전으로 ‘DESIRED PLACE’전을 8월 10일부터 22일까지 연다. 이번 전시는 국내 화단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김종숙, 박훈성, 석철주, 이이남, 허진 다섯 명의 중견 작가 초대전이다. 이 작가들이 도달하고자 희망하고 노력하는 그 어떤 곳은 쉽게 갈 수 없는 이상향이고 가상의 세계라고 할 수 있다. 어쩌면 우리가 영영 도달할 수 없는 파라다이스이기에 그곳은 ‘욕망하는 장소’가 될 수밖에 없다. 김종숙의 ‘인공 풍경’ 연작은 겸재 정선의 ‘금강전도’같은 우리 전통 산수화에 미세한 크리스탈 스와롭스키와 같은 인조 보석류를 고도의 집중력과 노동력으로 완성한 작품들이다. 컬러풀한 색채와 빛의 영롱함을 지닌 보석들이 구현하는 풍경의 세계는 그동안 보아온 것과는 전혀 색다른 차원의 장소성을 전달한다. 박훈성의 근작들은 진달래, 나팔꽃과 같은 소박한 꽃들이 극사실적으로 재현되는 작품들이다. ‘사이(between)’라고 명명되는 작품들을 통해 작가는 실재 사물에서는 지각할 수 없는 미적 감수성을 탐미적이고 고혹적으로 재현된 회화 작품을 통해 불러들인다. 석철주의 ‘자연의 기억’ 시리즈는 풀숲과 화분, 꽃 등이 초록색과 붉은색의 강렬한 원색을 바탕으로 전개되는 작품들이다. 캔버스를 원초적 자연의 세계로 여기고 그 바탕에 생명력과 호흡이 담긴 대상물을 재현시킨다.

이이남은 디지털의 힘으로 서로 다른 세계를 넘나드는 예술 세계를 구현하는 작가이다. 다른 시간과 다른 공간이 한 화면에 만나 새로운 현실, 상상 속의 세상을 보여준다. 도달할 수 없는 곳에 도달한 것처럼 환상의 저편을 보여주는 그의 작품은 신기한 디지털 기술 때문만이 아니라 고전과 명작에 대한 탁월한 안목과 해석으로 주목받는다. 허진은 ‘유목동물+인간’ 연작을 통해 원초적 생명세계로의 환원을 욕망하고 있다. 얼룩말과 기린이 등장하고, 캥거루와 코끼리가 그려진 화면에 현대인의 형상이 다양한 모습으로 중첩되어 나타난다. 이번에 출품되는 작품들은 50호 이하로 전통 수묵채색의 배경에 푸른색과 보라색, 황금색 등의 강렬한 물감을 사용해 완성도를 높였다. 리서울 갤러리 조운조 대표는 “한국미술을 리드하는 중견작가의 작품을 전시하고, 신진작가를 발굴할 계획”이라며 “해외 유명 갤러리와 교류하고 아트 페어와 이벤트에 참여할 예정으로 초대전, 기획전을 활성화 해 우수 작가를 조명하면서 대관전을 통해 전시의 장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문의)02-720~0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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