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은 유난히도 비가 많이 내렸다. 내리는 비와 함께 더위가 사라지기는커녕 높은 습도로 무더운 여름이다. 잠시만 움직여도 땀이 쏟아지는 한여름 무더위도 무색할 정도로 쉼 없이 열심히 작업에 매진하는 작가가 있다. “저는 제 작업만이 전부라고, 최고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예술 자체를 좋아하면서 많은 예술가를 존경하고 그들의 작품에서 기운을 얻습니다.” 기존의 작업에 머무르지 않고 끊임없이 새로운 시도와 도전으로 새로움을 만들어나가는 박대조 작가는 식지 않는 열정과 에너지로 꾸준히 노력하며 주위 사람들로부터 수많은 칭찬과 부러움을 사면서도 자만하지 않았다. 그저 예술을 위한, 예술을 위해, 즐기며 작업하다보니 자신뿐 아니라 주위 사람들까지 그 에너지와 힘이 전달되는 듯 했다. 그는 작가이면서 작품을 모으기도 한다. 때문에 그의 작업실에는 자신의 작품만 있는 것이 아니라 유명 작가의 작품부터 이름 모를 젊은 작가의 작품들까지 전시돼있다.
국내외 대형 아트페어나, 미술관 등의 전시를 비롯해 2010년 뉴욕 첼시 아트 뮤지엄에서 초대 개인전을 열 정도로 주목받으며 활발하게 활동하는 그는 최근 한국사립미술관협회가 추진하는 온라인 미술관 사업인 ‘K-아티스트 글로벌 프로젝트’에 선정되기도 했다. 사립미술관협회는 14개 미술관이 추천한 작가 70여 명 가운데 국내외 미술 평론가들의 심사를 거쳐 신진 및 중견 작가 22명을 뽑았으며 그는 대산미술관의 추천으로 낙점됐다. 사립미술관협회와 문화체육관광부가 공동 추진하는 이번 사업은 한국미술의 국제화를 도모하고 실력 있는 국내 작가들을 세계무대로 진출시키기 위한 첫 무대다.
박대조는 2011년 7월 아주대병원 별관 지하 1층 대강당에서 ‘현대미술을 바라보는 시선’이라는 제목으로 특강도 가지기도 했다. ‘현대미술의 새로운 장르를 개척한 주목할 만한 작가’로 평가받는 그는 작품을 통해 아이들의 순수한 눈망울에 비춰진 어른들의 삶의 리얼리티를 보여주며 작품에 대한 끊임없는 시도와 색다른 재료를 접목시키는 특징으로 강연에 나서게 됐다. 무엇보다 회화와 사진 그리고 평면설치까지 함께 어우러진 작품을 선보이는 박대조의 작품은 싱가포르 아트 뮤지엄에 한국인으로는 최초로 소장됐으며 앞으로 인도 갤러리에서 레지던시를 제공받으며 2012년에 인도에서 개인전을 열 계획과 함께 대만 갤러리에서 개인전, 영국 사치 갤러리의 기획전에 참여할 예정이다. 이외에 국내에서는 2012년 6월에 전남 고흥에 있는 사립미술관과 9월 박영덕화랑에서 개인전을 가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