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팔이 의수인 작가 석창우 개인전이 청작화랑에서 ‘2011 대구 세계 육상 선수권 대회와 함께하는 기념전’으로 8월 26일부터 9월 8일까지 열린다. 올해로 23년째 예술가의 길을 걷고 있는 석창우는 ‘의수 화가’이다. 1988년도 서른 초반에 들어 처음 붓을 잡았고 이 전에는 그림과는 전혀 무관한 삶을 살아온 평범한 직장인이었다. 최근 ‘자랑스러운 한국장애인상’ 문화예술 부문에 선정되기도 한 그는 어느 날 갑자기 닥친 불행을 전화위복으로 삼아 일급전기 기사에서 훌륭한 화가로 변신해 밝고 활달하게 열정적인 삶을 살고 있다. 쇠갈고리에 붓을 끼워 드로잉 하지만 필력은 굳세고 싱싱해 활력이 넘친다. 이번 전시에서 먹의 농담과 거친 붓질로 여러 운동선수들의 움직이는 순간을 자신만의 감각과 내적 감정의 분출로 다양한 모습의 역동적이고 다이내믹한 에너지를 그대로 표현했다. 특히 작품의 우수성을 인정받아 2011 대구 세계 육상대회 프로그램 책에 그림이 실리며 또한 작품이 동영상으로 제작돼 행사 중 상영된다. 이와 함께 기념부채에도 마라톤 선수들의 달리는 모습을 그린 작품이 실려 행사에 의미를 더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