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만의 캐릭터를 그린 작품과 우리에게 익숙한 만화 속 캐릭터를 그린 작품이 갤러리라는 한 공간에서 만났다. 123갤러리에서 8월 23일부터 9월 10일까지 ‘아트놈 & 찰스장’ 2인전이 열린다. 이번 전시는 작품안의 캐릭터를 통한 친숙함 속에 현실과 비현실의 유쾌함 그리고 진정성을 동시에 볼 수 있는 자리로 마련됐다. 아트놈의 화려하고 강렬한 원색 컬러와 찰스장의 흑백이 한 공간에서 서로 대조를 이룬다. 아트놈이 창조한 캐릭터와 찰스장이 그린 기존 캐릭터가 함께 하면서 서로 다른 감성을 비교해볼 수 있는 비슷하지만 다른 개성을 가진 전시가 된다. 한국화를 전공한 아트놈의 관심사는 ‘민화’다. 그의 작품들만 봐도 민화를 소재로 한 작품이 많다. “전공이 한국화다보니 민화에 관심이 많았는데 내 작품과 접목시키고 싶었고 현재 계속 이를 진행하고 있다”라며 “민화는 당시 대중적이면서 바라고 소망하는 모든 걸 담고 있기에 내가 하는 작업과 연결되는 부분이 있어 접목시켰다”고 설명했다. 아트놈은 10월에 개인전이 예정돼 있으며 개인전에서는 기존 작품뿐 아니라 새롭게 변화된 신작도 함께 선보일 계획이라고 전했다.
찰스장은 최근 텔레비전12갤러리에서 개인전을 가졌으며 기존과 다른 흑백 톤의 신작들을 이번 2인전에서도 선보인다. 그는 만화 이미지들을 많이 차용했다. 캐릭터에 자신의 감정을 이입해 뽀로로나 도라에몽 등 기존 캐릭터를 통해 이야기를 펼친다. 찰스장은 “손맛을 살리는 작업을 하고 싶었고 에나멜로 작업을 했는데 비가 올 때는 창문을 열지 못해 잘 마르지 않아 고생하기도 했지만 즐거웠다”며 “이전 작업의 경우 다양한 색을 사용했는데 이번에는 색의 존재감을 최대한 배제하고 단순한 느낌으로 가고자 했다”고 말했다. 서로 가는 방향이 다른 두 작가지만 각각의 캐릭터를 비교해보며 함께 즐기고 웃을 수 있는 유쾌한 시간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