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⑬ 동덕여자대학교 예술대학 회화과

한지와 벽화 등 교수별 특성 담은 전문 강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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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239-240호 김대희⁄ 2011.10.23 11:05:32

2010년 창학 100주년 개교 60주년을 맞은 동덕여자대학교. 국내서는 처음으로 캠퍼스를 세 곳으로 분리하는 캠퍼스 다원화 정책을 펼쳤으며 국내 최초의 큐레이터학과 설립, 4년제 대학 첫 실용음악과·방송연예과·모델과를 신설한데 이어 여성학도서관과 여성학박물관 개관 등을 선도했다. 특히 국내 미술계 중심인 인사동에 1979년 개관한 동덕아트갤러리는 동덕여대 캠퍼스다원화 정책의 첫 번째 산물이다. 세계 미술의 경향과 흐름을 조망하는 기획전, 한국미술의 동향과 현실을 평가하는 기획전 등을 추진하며 역량 있는 작가를 발굴하고 후원하는 사업에도 적극 동참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예술인들 간의 상호교류를 위한 세미나, 예술아카데미 등을 기획·진행하는 등 사회적으로 공익을 주는 갤러리로서의 역할도 한다. 문화예술분야에서 두드러진 활동이 돋보이는 졸업생들을 많이 배출한 동덕여대 예술대학은 회화과, 디지털공예과, 큐레이터과, 피아노과, 성악과, 관현악과로 구성돼 있다. 동·서양화의 다양한 조화와 섭렵 통한 전문미술가 육성 2010년 40주년을 맞은 회화과는 현대의 다양한 미술문화에 능동적으로 참여하기 위해 실습과 이론에 바탕을 두고 기능적, 기술적, 미학적 교과과정의 통합을 통해 창의적인 회화작품을 창조할 수 있는 우수 전문미술인을 창출하는 데 그 목적을 두고 있다. 회화전공과정은 그 특성에 따라 전통적인 동양화 전공과 서양화 전공으로 나뉜다. 각 전공의 특성에 따라 단계적으로 기초과정과 심화된 전문창작과정을 통해 전공에서의 교양과 지성을 갖춰 새로운 미술문화창출을 위해 전공분야별로 독자적이며 실천적으로 기여할 수 있는 회화 미술인을 양성한다.

회화과의 교육 목표 ▲ 회화를 동양화, 서양화 두 영역으로 대별하고 각 영역별로 다양하고 심층적인 창작 지도와 실습훈련을 통해 뛰어난 회화 미술인으로서의 자질을 연마하고 재능을 극대화시킨다. ▲ 각 영역별 전공 이론과정을 폭넓게 개설함으로써 전문 미술인으로서 뿐만 아니라 동시에 고도의 전문지식을 갖춘 지식인으로서의 격을 갖추게 한다. ▲ 학생들에게 다양한 전시기회를 부여함으로써 자신들의 창작 작품을 가지고 관객과 예술적 소통을 갖게 하는 동시에 명실상부한 전문미술가로서의 경험을 갖게 해 스스로 자신의 창작과정을 점검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한다. ▲ 현대사회에서 미술문화의 발전적인 특성과 경향들을 창의적으로 교과과정에 도입함으로써 학생들의 창조력과 응용력을 확장한다. ▲ 학생들 각자가 지니고 있는 독창적 재능과 조형의식을 개발해 졸업 후에 화가로서 혹은 다양한 미술문화의 한 구성원으로서 활동할 수 있게끔 지원한다. [인터뷰] 이승철 회화과 학과장

“교수진이 서양화과 동양화 전공으로 나눠있지만 기본 전공 외에 특별한 특성을 갖고 있어요. 이를 결합함으로써 국내에 없는 새로운 특성을 만들고 시도하고자 합니다.” 여름방학이 끝나고 이제 막 2학기가 개강하기 시작한 9월 초 동덕여자대학교 예술대학 회화과를 찾았다. 학기 초라 이것저것 준비할 일이 많아 바쁜 일정을 보내고 있는 회화과 이승철 학과장은 동덕여대만의 남다른 차별화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었다. - 동덕여대 회화과는 어떤 학과인가요? 동덕여대는 지난해 100주년이었고 회화과는 40주년이었습니다. 회화과 자체로만 보더라도 적지 않은 시간입니다. 그만큼 현업에서 회화과 출신 작가들이 많은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회화과는 다양해지는 현대미술문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도록 실습과 이론에 바탕을 두고 다양한 분야의 통합을 통해 창의적인 작품을 창조할 수 있는 전문미술인을 육성하고 배출하고자 합니다. - 회화과만의 특징 및 장점이 있다면 무엇인지요? 회화과가 내세우는 특징이나 자랑이 있다면 전문화된 교수진입니다. 동양화와 서양화 전공으로 나뉘어져 있지만 교수별로 특별한 특성을 갖추고 있습니다. 저는 동양화 수업을 맡았지만 종이나 한지 등을 전문적으로 특화해 수업과 연계한 강의를 합니다. 이와 관련해 ‘재미연(한국미술재료연구)’이라는 동아리가 있습니다. 전통 미술 재료에 대한 연구를 하는 동아리로 학생들의 요구로 만들게 됐습니다. 벌써 졸업생 10기가 넘을 정도입니다. 또한 벽화를 전문으로 하는 벽화동아리도 있습니다. 회화과는 이러한 점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서양화는 영상수업도 함께 함으로써 새로운 특성을 만들려 합니다. 이처럼 보편적인 역할과 특성적인 것을 함께 가르침으로써 2가지 요소를 합쳐 또 다른 새로운 것들을 만들어 가고자 합니다. 현대미술은 계속적인 변화의 시도가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또한 회화과 여성을 위한 벤처도 만들어 돈도 벌고 그림도 그릴 수 있는 방향을 연구했습니다. 동덕여대는 예술대학 학생이 전체에 반을 차지할 만큼 큰 영향력을 갖고 있습니다. 이러한 특색이 바로 동덕에 힘이 된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 학년별 수업은 어떻게 진행되나요? 회화과에는 동·서양화 전공이 같이 있다 보니 실기실은 항상 열정이 많은 학생들로 북적거립니다. 1~2학년은 전공과 관계없이 수업을 함께 듣습니다. 3~4학년부터 전공 위주로 나뉘어 배우기에 수업이 좀 빡빡해집니다. 하지만 이미 동·서양화의 기초를 다 갖추고 있기에 수월하게 따라올 수가 있습니다. 다만 기초적인 부분을 다 배우고 나서 각자의 전공과 특성에 대한 성향을 찾기에 시간이 부족합니다. 때문에 3~4학년 수업이 강도 높게 진행됩니다. 대학은 작가가 돼서 나가는 곳이 아닌 작가가 되기 위한 준비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최대한 많이 배우고 많은 경험을 쌓아야 합니다. 봄·가을에 1박2일 또는 3박4일 스케치 여행을 갑니다. 이때 교수들 전체가 함께 가는데 졸업생들이 참여하기도 합니다. 팀이나 조별로 활동하며 낮에는 스케치를 하고 밤에는 평가를 하게 됩니다. 돌아와서는 그에 대한 결과물로 교내전도 엽니다. 이때 교수들이 작품을 구매해주기도 합니다. 교수들 간 또는 학생들 간 팀워크가 중요합니다. 이러한 야외답사 또한 수업 중 일부로 분위기를 느끼고 경험하는 체험의 시간이 됩니다. - 회화과 입시에 대해 한 말씀해주신다면? 예전과 달리 입시를 바꿨습니다. 첫 회 수시가 80:1을 기록할 정도였습니다. 무조건 많은 학생들이 지원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학군도 가장 많은 학생이 지원할 수 있는 ‘다’군으로 바꾸고 실기 과목도 선택해서 볼 수 있도록 폭넓게 변경했습니다. 다양한 학생들이 모두 올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입니다. 그림의 성향보다 그림을 좋아하는 학생이 오면 나머지는 학교에서 다듬고 성장할 수 있도록 만들어 줍니다. 자긍심을 가질 수 있도록 교수들이 더 열정을 갖고 강의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모습을 보고 학생 자신들이 느끼면 알아서 열심히 하게 됩니다. - 앞으로 현업에 뛰어들 예비 작가들에게 한 말씀 해주신다면? 작업이란 그림을 그리는 것만 작업이 아닙니다. 여건을 만들어 가야 합니다. 여성만이 지닐 수 있는 환경과 활동할 수 있는 역할을 키워야합니다. 학교에서 되도록 많은 시행착오를 거치고 경험을 해서 자신의 역량을 키우는 게 중요합니다. 중국이나 일본과 달리 국내에서 화가로 살아간다는 건 쉬운 일이 아닙니다. 화가로서 성장할 수 있는 문화적 요소가 다르기 때문입니다. 동덕여대 회화과에 와서 직접 느끼고 함께 만들어갔으면 하는 바람이 있으며 후회하지 않도록 만들어주려고 합니다. “궁중문화의 찬란함을 금박 통해 재해석하다” (회화과 출신 서수영 작가)

“동덕여대 회화과는 전문적이고 다양한 커리큘럼이 자랑이죠. 종이작업이나 벽화, 채색화나 수묵화 등을 전문적으로 전공한 교수님들이 있었기에 정말 제대로 잘 배웠습니다.” 금과 석채를 이용해 황실의 찬란한 문화를 현대적인 시각으로 재해석한 작품을 비롯해 고려불화와 진경산수화를 금빛으로 다시 탄생시킨 작품들로 주목받은 서수영 작가도 동덕여자대학교 회화과 출신으로 동 대학원 박사과정까지 마쳤다. 그녀 작품의 특징 하나는 불보살이 처한 장소를 지구 밖 우주공간으로 넓힌 점이다. 특히 금 표현 기법에 대한 논문도 썼다는 그녀는 회화과의 장점으로 전문적인 교과과정을 가장 먼저 꼽았다. “각 분야별 전문적인 교수님들이 계셔서 동덕여대를 나오면 전문적인 지식을 깊게 알 수 있어요. 특히 박사과정 커리큘럼은 학교 안에서만이 아닌 사회 각 분야의 권위 있는 분들에게 배울 수 있어 좋았습니다.”

학교생활 중 다양한 동아리 활동에 소홀했던 점이 아쉬웠다는 그녀는 동아리 활동에 적극적이었으면 더 성장할 수 있다며 자신들이 열심히 한다면 학교 이름은 문제가 안 된다고 후배들은 위한 격려의 말을 전했다. 현재 서수영은 중국 상해에 있는 롱썬아트스페이스와 국내 한벽원미술관 전속작가로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색다른 그림 배우고 싶으면 오세요”(회회과 3학년 동양화 전공·심가인)

“회화과를 찾아보니 많지 않았어요. 그중 동덕여대를 고르게 됐고 교수님들의 열정이 담긴 강의에 후회스럽지 않은 선택임을 느꼈어요.” 동덕여자대학교 회회과 3학년에 재학 중인 심가인 학생은 입학당시 회화과에 대한 별 기대가 없었다. 하지만 학교생활을 하면서 폭넓은 교육에 그 생각이 달라졌다고 한다. “3학년이 되면서 동양화를 택했어요. 그 이유 중 하나는 벽화와 표현기법에 대한 교수님의 강의를 듣고 매료됐기 때문이에요. 동양화가 더 어렵다는 말을 많이 들었는데 제가 배우고자 선택했기에 열심히 하려해요.” 아버지와 어머니 두 분 모두 수채화와 도예를 하는 등 자신이 미술을 함에 있어 큰 도움을 받았다는 그녀는 미대 교수가 되고자 한다. 무엇보다 대학 생활의 로망도 좋지만 그림을 배우고 싶다면 동덕여대 회화과에 오기를 강력히 추천했다. “3학년으로 올라오면서 전공 선택에 있어 많은 고민이 있을 수 있어요. 기억에 남는 수업을 찾아 교수님을 믿고 따르거나 자신의 마음에 드는 작업, 후회스럽지 않았던 작업 등을 생각한다면 보다 쉽게 결정할 수 있을 거예요.” 미술을 좋아하는 학생이라면 누구나 환영하는 회화과 동덕여자대학교 일반전형의 지원자격은 201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 응시한 자로서 고등학교 졸업(예정)자 또는 법령에 의해 고등학교 졸업자와 동등 이상의 학력이 있다고 인정되는 자다. 정시는 ‘나’군과 ‘다’군에서 인원을 모집하며 회화과가 속해있는 예술대학은 다군에서 인원을 선발한다. 전형요소별 반영비율은 ‘나’군과 ‘다’군이 같다. 인문·사회계열과 자연계열은 대학수학능력시험과 학교생활기록부 성적을, 예·체능 계열은 실기고사 성적을 반영한다. 반영비율은 인문·사회계열, 자연계열, 큐레이터과는 학생부 30%, 수능 70%다. 예·체능계열 회화과, 디지털공예과, 디자인학부는 학생부 20%, 수능 40%, 실기 40%를 반영한다. 이중 회회과는 일반전형 41명, 예체능계 실기 우수자 10명을 포함해 총 51명을 뽑는다. 실기는 2011년 기준 정물로 수채화(3절지), 수묵담채화(화선지 1/2절) 중에서 택하면 된다. 재료는 수채화(수채화물감), 수묵담채화(먹, 동양화물감)로 시간은 4시간이 주어진다. 자세한 사항은 동덕여자대학교 입학처(http://ipsi.dongduk.ac.kr)를 참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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