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집스럽게 돌 조각을 주장하며 전통적 맥락을 이어가는 한국의 조각가 80명이 참여한 전시가 열린다. 아트유저가 기획한 이번 전시는 돌 조각을 통한 예술가의 언어를 응집한 서사로서 한국 현대 석 조각을 대표하는 작가를 재조명해 보려는 의도를 가진다. 돌과 같은 우직한 삶 속에서 묵묵히 한 길을 걸어오며 자신들의 내적인 관점을 돌이라는 재료를 통해 표현하며 그 열정과 삶의 진솔한 모습들을 담은 한국 현대 돌조각의 모든 것이 '돌 이야기-돌 조각의 맛과 멋'전에서 펼쳐진다. 이번 전시는 현대 돌 조각의 오랜 전통을 계승해 온 전뢰진, 강태성 작가를 비롯하여 유영교, 강관욱, 고정수, 최명룡과 그 뒤를 이어 고집스럽게 전통 한국 석 조각의 길을 걸으며 한국 돌 조각을 대표하는 작가 80여 명이 한 자리에 모여 한국 현대 돌 조각의 현 주소를 마주할 수 있는 전시라는 것에 그 의의가 있다. 이들 작품의 공통점은 전통적이며 숙련된 조각 작품으로, 망치나 정으로 돌을 수백 만 번 깨거나 쪼아내며 흘린 작가의 땀과 예술혼이 작품 속에 진실하게 반영된다는 것이다. 이번 전시에서는 돌의 물성을 파악하여 작가와 일체감을 이루는 석 조각을 통해 조각의 본질을 찾아 볼 수 있고 조각의 숨결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또한 단순하면서 풍부하고 다채로운 표정을 가진 돌이 지닌 서정성과 조각을 하는 노동과 연계된 치열한 삶과 작가들의 내면이 투영된 작품들이 선보인다. 전시는 12월7일부터 27일까지 아트스페이스 H에서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