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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과 예술이 만나 흑룡을 창조

폐품으로 ‘벤타 에코미르’ 만들어 재생 의미 담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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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258호 김대희⁄ 2012.01.25 13:54:55

2012년 임진년 ‘흑룡의 해’를 맞아 환경을 생각하는 기업과 작가가 만나 현실의 흑룡을 만들어냈다. 독일계 벤타코리아(대표 김대현)와 민중작가로 유명한 임옥상이 함께 만든 ‘벤타 에코미르’ 용이다. ‘벤타 에코미르’는 벤타코리아가 제조하는 에어워셔 제품 중 폐기 처분될 제품의 부속을 임옥상 작가가 일일이 해부하고 형상에 맞춰 만들어낸 예술 작품이다. 벤타 에코미르라는 이름은 환경을 뜻하는 에코(Eco)와 용을 뜻하는 순수 우리말인 미르를 합쳐 만들었다. 벤타코리아가 만드는 에어워셔는 산업화로 오염된 실내를 정화하는 제품이다. 역할을 다 하고 버려질 운명의 에어워셔 제품을 해부해 ‘벤타 에코미르’를 만들어냄으로써 새 생명이 태어나는 의미를 담았다. 한국 전통사상 속의 용은 신령스러운 동물로, 비와 풍작을 기원하는 제사의 대상이었다. 그런만큼 용은 물과 관련된 주술적 의미를 지니며, 호수, 연못, 강 등 담수에 사는 모든 생물의 왕으로서 왕을 상징하기도 했다. 미술의 사회적 기능을 확장시키려는 임옥상 작가의 작업 철학이 벤타코리아의 아이콘으로서 용을 형상화할 수 있었다. 아트마케팅이 제대로 이뤄진 작품이라 할만하다. 임 작가는 “벤타코리아의 제품이 물을 통해 공기를 정화한다는 측면에 착안해 물과 연관이 많은 용 형상을 만들었다”며 “앞으로 작가와 기업의 협업이 많아졌으면 좋겠다. 기업은 아트마케팅으로 홍보를 뛰어넘는 이미지를 구축할 수 있고 작가는 이러한 작업으로 삶에 도움도 받을 수 있어 함께 성장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 흑룡 작품은 2011년 가나아트센터에서 열린 개인전 ‘임옥상의 토탈아트’에 처음 모습을 드러냈다. 당시 작가는 2012년이 흑룡의 해라는 사실과는 상관없이 작품을 만들었는데 올해가 마침 흑룡의 해라는 사실과 절묘하게 맞아떨어진 셈이다. 자연을 보호하고 환경을 생각하자는 의미로 CNB미디어와 벤타코리아는 ‘맑고 깨끗한 세상 만들기’ 이벤트를 1월 25일부터 2월 12일까지 진행한다. CNB저널 이번 호에 실린 응모권을 보내면 그 중 3명을 추첨해 벤타코리아의 제품을 무료로 증정하는 행사다. 문의 02)396-3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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