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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필수 자동차 칼럼]보행자용 에어백 등 자동차 안전장치 더욱 중요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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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272호 박현준⁄ 2012.04.30 14:54:22

지난 130여 년 자동차 역사는 단순한 이동장치에서 움직이는 생활공간으로 바뀐 역사였다. 자동차라는 개념이 생활필수품을 넘어 신체의 일부분이라고 할 정도로 그 중요성이 커진 것이다. 탑승자의 안전뿐 아니라 보행자의 안전을 추구하고, 생산자-판매자 중심에서 점차 소비자 중심으로 추세가 바뀌고 있다. 특히 소비자가 차량 선택에 더욱 까다로운 기준을 요구하면서 메이커의 숙제는 많아졌다. 세계 자동차 시장이 더욱 까다로워지고 치열해지면서 생산물량 대부분을 수출하는 한국 입장에서는 경쟁 메이커와 차별화된 기준과 특화된 신차를 개발해야 하는 임무가 필수적이 됐다. 남들보다 반걸음 앞서 세계의 흐름을 인지하고 미래형 친환경 신차를 개발하고 출시하는 것이 한국 자동차메이커가 살아날 수 있는 유일한 요건으로 등장했다는 의미다. 이런 여러 조건 중의 하나는 당연히 친환경차다. 하이브리드 차, 수년 이내에 활성화될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차, 그리고 유럽형 클린디젤 차도 그 응용도가 높아지고 있다. 최근 부각된 전기차는 많은 단점을 갖고 있지만 향후 진행상황에 따라 변수가 작용할 가능성도 있다. 우리의 입장에서는 어느 하나 소홀히 할 수 없는 상황이다. 또 하나 흐름은 바로 차량의 안전성이다. 탑승자와 보행자 안전성을 요구하는 규제가 많아지는 추세다. 이제 차량용 에어백과 ABS 관련 장치의 장착은 기본이다. 사이드 에어백도 기본 장착으로 바뀌는 추세다. 탑승자를 위한 차량 범퍼의 재질과 형태가 강화되고 있으며, 머지않아 보행자 부상을 경감시키기 위한 외장용 에어백도 의무 장착될 예정이다.

유럽에서는 4년 전부터 주간 주행등(DRL)이 의무화됐다. 낮에 켜는 전조등의 일종으로, 남이 나의 위치를 알아보게 하고 경각심을 불어넣어 교통사고를 방지하는 효과를 거두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수입되는 유럽형 수입차에는 모두 이 기능이 장착됐으며, 머지않아 모든 국산차에도 장착될 것으로 확신한다. 3년 전부터 미국 시장에서 의무 장착된 타이어 공기압 모니터링 시스템(TPMS)도 의미가 있다. 운전 중 실시간으로 타이어 공기압 상태를 확인, 타이어로 인한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자는 취지다. 내년 2013년부터 모든 국산차에 장착될 예정이다. 타이어로 인한 사고가 많기도 하지만 치명적 요소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안전장치에 대한 강화 흐름은 미국 시장을 주로 주시해야 한다. 미국 시장은 세계에서 가장 큰 단일 시장 중의 하나이고 자동차 기준의 중심이 될 정도로 세계 각국에서 주목하는 시장이다. 지난 2009년 부각된 도요타 리콜 문제도 급가속 때 제동에 문제가 발생해 탑승자 전원이 사망한 사건이 도화선이 됐다. 이에 따라 앞으로 모든 신차에는 급가속 방지장치 의무화가 진행될 것으로 예상한다. 운전 중 내비게이션 시스템도 중요한 현안이다. 운전 중 전방 주시의 의무에서 소홀하게 만드는 요소를 지양하도록 권고하고 있기 때문이다. 운전 중 휴대폰 문자 메시지를 받거나 보내는 행위가 얼마나 위험한지는 실험을 통해 익히 알려졌다. 그래서 미국에서는 최근 이러한 행위의 위험성을 알리는 중이고, 버스나 트럭 등 공공성이 강한 차량에서는 아예 운전자의 핸드폰 사용을 금지시키는 규정이 만들어졌다. 미국에서는 핸드폰 사용의 위험성을 줄이기 위해 말소리로 문자를 입력시키는 장치의 장착이 큰 흐름을 이루고 있다. 앞으로 음성 인식과 합성은 자동차 안전의 중요한 기준이 될 것이다. ‘미래형 안전장치를 얼마나 잘 개발하고 구현하는가’가 각 메이커의 차별화 요소가 될 전망이다. 따라서 안전 규제 강화에 얼마나 빨리 적응하고 앞서나갈 수 있느냐가 중요하다. 능동형 안전장치와, 음석 인식과 합성에 대한 국내 원천 기술 확보가 필요한 이유다. - 김필수 대림대학교 자동차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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