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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국 재테크 칼럼]증시가 올라도, 내려도 그저 “사라”는 상담사를 믿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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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279호 박현준⁄ 2012.06.18 13:12:50

“요즘 금리가 왜 이렇게 낮아?” “금리가 이래서 어디 예금 하겠어?” “저기 ○○은행은 0.1% 더 준다고 하던데?” 어제 오늘 일은 아니지만, 언제부터인가 저금리 시대가 도래하고 장차 예금금리가 상향조정 될 가능성보다는 미국이나 일본처럼 더 하향조정 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대세다. 필자가 최근 상담을 하다보면 십 수 년 전 금리를 얘기하며 “지금은 금리가 너무 낮은 거 아니냐”며 볼멘소리를 하는 고객들을 많이 접한다. 경제 공부를 조금 더 한 고객들은 세후이자 및 물가상승률까지 반영하며 실질적인 이자, 돈의 가치를 얘기한다. 때문에 예금이자로 만족하지 못하는 분들 중 일부 고객들은 예금 이외의 투자수단을 탐색하고 상담받기를 원한다.(원금의 안정을 보장받고자 하는 고객들은 논외로 하기로 한다. 그들은 투자 상품에 대해 호의적이지 않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고객들이 하는 얘기가 충분히 공감되고 이해된다. 때문에 필자뿐만 아니라 모든 금융상담사 입장에서 볼 때, 펀드, 주식, 채권, 파생상품, 부동산 등 그 무엇이든 고객의 위험관리 및 자기자본 수익률 관리방안에 대해 많은 고민들을 하게 된다. 과연 어떤 방안으로 고객들과 상담해야 할지를. 위험(변동성) 및 자기자본수익률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아주 간단한 예를 들어본다. 가령 어떤 투자 상품에 투자할 때 자기자본이 1억 원, 투자기간을 1년이라고 가정해보자. 시간이 흘러 1년 후 1억1000만 원이 됐다면 자기자본 수익률이 10%로, 1억2000만 원이 됐다면 자기자본 수익률이 20%가 되는 것이다. 반대로 하락했을 경우 9000만원이 됐다면 -10%, 8000만원이 됐다면 -20%가 되는 것이다. 레버지리 이용하면 이득과 손실의 진폭 커져 여기에 레버리지를 이용하면 자기자본수익률은 어떻게 변화될까? 자기자본 1억 원에 타인자본 1억 원을 더하여, 총 2억 원을 투자 자본으로 한다고 가정해보자. 1년 후 2억2000만원이 됐다면, 투자 자본 2억 원 대비 수익이 2000만원이므로 투자수익률은 10%이다. 하지만, 타인자본 1억 원을 제외(타인 자본에 대한 이자비용은 계산의 편의상 고려하지 않음)하고 보면 1억2000만원 중 2000만원으로, 자기자본수익률이 20%가 되는 것이다. 투자자본 대비 동일한 수익률 10%가 발생한다 해도, 레버리지를 이용하면 자기자본수익률을 높일 수 있다. 하지만 레버리지는 양날의 칼 같아서, 앞의 상황과는 달리 1년 후 1억8000만원이 된다면 투자수익률은 -10%이지만 자기자본 수익률은 -20%가 되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다. 때문에 타인 자본을 사용하지 않을 때보다 그 만큼의 위험을 더 감수한다는 뜻이 된다. 독자에게 질문을 던져본다. 1년 후 시장이 어떤 방향성을 가지고 얼마만큼의 변동성이 발생될지 알지 못하는 상황에서 과연 독자들은 레버리지를 이용할 것인가? 아니면 이용하지 않을 것인가? 어느 쪽이 더 매력적이라고 생각되는가? 너무 단순화하긴 했지만 몇 초 안에 스스로 어떻게 할지 결정하지 못하고 망설이는 분이 있다면, 본인의 투자성향에 대해 다시 한 번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 모든 투자자는 손실을 바라지도 않고 반가워하지도 않는다. 하지만 모든 투자에는 수익 또는 손실이 발생한다. 때문에 과연 어느 정도 범위의 손실을 감당할 수 있을지는 투자자 스스로 결정해야 할 문제이다. 아주 간단한 예를 들었지만, 자기자본만을 투자하든 타인자본을 추가해 투자하든 개인마다 기대하는 수익률과 감당할 수 있는 손실은 모두 다르다. 따라서 자신의 투자성향과 유사하지 않다면 주변의 지인들을 따라할 필요는 없다. 남이 벌었다고 나도 벌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또한 회사 동료, 친척, 또는 친구가 “어디 어디에 투자했는데 큰 수익이 났다”고 한다고 해서 내게도 같은 상황이 발생되는 것만은 아니라는 사실을 잘 알아야 한다. 상황과 시대흐름이 다르고, 그들의 투자성향이 나와는 다르기 때문에 무조건 따라가서는 안 된다는 말이다. 같은 지역의 잘 나가던 부동산 시장도 경기흐름, 지역개발 등 국가정책에 따라 달라지고, 주식이나 펀드 또한 과거의 수익률은 과거의 데이터일 뿐 미래를 보장하지는 않는다. 과거의 투자수익률이 좋다고 반드시 좋은 투자대상은 아니라는 것이다. 자신의 투자성향을 파악하고 투자할 대상의 수익구조 및 현금흐름을 분석하고 접근해야 할 것이다. 고객 입장에서 보면 투자 관련 상품들이 너무 많아 어떤 것을 선택해야 할지도 고민이다. 상품들의 이름도 어렵고, 구조도 어렵다. 설명을 몇 번 들어도 쉽게 이해하기 어려운 상품들도 있다. 인터넷이나 신문기사를 통해 이해하기 힘든 부분이 있다면, 주거래 금융기관의 상담사에게 문의하는 게 방법이다. 본인의 투자 성향을 알고 투자한다는 것은 아주 중요한 문제임에도 불구하고 그렇지 못하는 고객들을 자주 본다.

그런 분들께 당부 드리고 싶은 말은, 어떤 투자대상을 선택할 때 투자자 자신의 투자성향인지, 아니면 금융기관 직원의 투자성향인지를 반드시 분별하라는 것이다. 수익이 나면 투자자는 자신의 탁월한 선택에 감탄하고, 손실이 나면 금융기관 판매직원의 탓으로 돌리는 모습이 당연한 듯 여겨지는 현실이 안타깝게 느껴질 때가 있다. 이러한 상황이 발생하는 데는 일부 판매직원도 일조한다고 할 수 있다. 판매직원 또한 자신의 성향과 다른 고객에 대해서는 충분한 대화를 통한 투자자의 성향에 초점을 맞춰 상담해야 한다. 이를 위해 표준투자권유 준칙을 지킴으로써 투자자가 스스로 의사결정을 할 수 있도록 하고, 판매직원은 불완전판매를 예방해야 한다. 모든 투자엔 수익과 손실 발생. 손실 감당범위도 투자자 스스로 결정해야 증권가에 “달리는 말에 올라타라”라는 말이 있는데, 상승장에 힘을 입어 쭉쭉 나가라는 말이다. 상승하고 있는 시장에 올라타서 추세를 따라가면 수익 실현을 할 수 있다는 말이다. 이럴 때 금융기관의 판매직원은 고객에게 매입해야 하는 기회임을 알려준다. 또한 “떨어지는 칼을 손으로 받지 말아라”라는 말도 있다. 위에서 아래로 떨어지는 칼을 손으로 받으면 어떻게 되겠는가? 생각만 해도 끔찍하다. 하지만 이런 상황에서도 금융기관의 판매직원은 또 다시 매입해야 하는 기회임을 알려주기도 한다. “이런 하락 추세는 평균매입단가를 낮출 수 있는 더 없이 좋은 기회”라고 말이다. 올라갈 때 매입하고, 떨어질 때 매입하라고 한다. 사실 수익이 발생할 경우 좀 더 수익이 발생되기를 기대하며 매도하지 못하고, 손실이 발생할 경우 좀 더 손실을 줄이고 회복되기를 기대하며 매도하지 못하는 투자자들이 부지기수다. 자신만의 투자 성향을 찾는 게 중요 도대체 어찌된 일인지 매입하라는 사람만 있고, 매도하라는 사람은 도통 찾아보기 힘들다. 금융기관은 투자자들에게 적당한 매도 시기를 잘 알려주지 않는다. 투자자금이 빠져나가는 것을 원치 않기 때문이다. 여기서 가만히 생각해보자. 도대체 매도는 언제 해야 하는 것인가? 당신의 투자자산에 대해서 검토하고 매도 시기에 대해 상담하고 투자자산 재분배에 대해 같이 고민하는 금융상담사를 만났는가? 몰론 최초 설정한 투자기간과 목표수익률에 맞춰 투자했겠지만, 투자기간 중에라도 자신의 기대수익률에 도달했을 때 어떤 결정을 취했는지, 투자기간이 도달했음에도 불구하고 기대수익률에 도달하지 못하거나 손실이 발생했을 때 금융상담사와 어떤 대화를 나눴는지 생각해보길 바란다. 처음에는 무엇을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망막할 수 있지만 경제 흐름에 관심을 갖고 관련 기사도 읽어보고, 금융상담사와의 대화를 통해 견문을 넓혀 나가다 보면, 자신이 어떤 투자성향이며,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지가 정립되리라 생각된다. 자산은 소중하다. 투자의 선택 및 결정은 다른 사람이 아닌 투자자 본인의 몫임을 인지하고, 차후 발생되는 결과에 대해서는 수익이든 손실이든 겸허히 받아들여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많은 투자경험, 그리고 금융 상담사와의 깊은 상담 및 유대관계, 신중하고 과감한 결단력 등이 필요하다. 한 마디로 주체적인 투자습관을 만들어 가는 것이 중요하다. - 김영국 농협은행 PB센터 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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