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미술관 산책’ 수많은 쇼핑객과 관광객들로 북적거리는 홍콩…. 하지만 너무나도 가까운 거리에 미술관, 박물관, 갤러리 등 예술 공간들이 모여 있다. 이 책은 홍콩 예술계에 몸담고 있는 저자가 홍콩 도심 곳곳에 숨어 있는 예술 공간들을 찾아내 그곳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예술 행사들과 미술 경매 현장, 지역별로 선정한 아트 산책 코스를 통해 홍콩 미술계의 모습을 생생하게 담았다. 또한, 필자는 홍콩의 예술 공간들을 크게 두 분야로 나눴다. 하나는 홍콩 정부의 지원 하에 만들어진 미술관과 박물관들, 다른 하나는 자유롭고 기발한 사설 갤러리와 대안공간들이다. 정부 지원 하의 예술 공간들은 홍콩미술관, 홍콩우주박물관, 홍콩문화박물관, 홍콩해안경비박물관, 홍콩역사박물관, 홍콩과학관, 순얏센 기념관 등이 있다. 사설 갤러리들은 홍콩 예술의 허브 역할을 맡은 홍콩아트센터, 홍콩의 대표적인 대안공간인 파라/사이트 아트 스페이스, 미술관을 벗어나 자유로운 예술 활동을 지원하는 홍콩프린지클럽 등이 있다. 이 책은 좁고 복잡한 미로 같은 홍콩에서 예술을 발견하는 재미를 느껴보기를 권한다. 박인선 지음, 시공아트 펴냄, 1만4000원, 276쪽. - 왕진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