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85-286호 
‘다큐멘터리 사진가’ 일본의 다큐멘터리 사진가 구와바라 시세이는 한국의 반일데모와 베트남 파병, 미군기지와 판자촌 등 1960~1970년대 약동하는 우리나라 사회를 조명하면서 당시 부족했던 한국사진의 공백을 메워 주는 방대한 양의 작업을 남겼다. 또한 1967년부터는 인도차이나에서 벌어지는 베트남 전쟁의 참화를 사진으로 담았고, 사할린에 흩어진 잔류 조선인 문제와 남북한 문제에도 관심을 가졌다. 전란 속의 아프가니스탄과 구소련의 쿠데타 현장도 기록했다. 이 책은 구와바라 시세이가 반세기에 걸쳐 일본과 한국, 베트남, 구소련 등 역사의 현장에서 겪은 경험과 고민, 그리고 후배들에게 전하는 조언이 130여 컷 사진과 함께 실렸다. 또한 그의 대표작들과 함께 2010년 북한의 포격사건이 있었던 연평도를 찾아 기록한 최근 신작도 함께 볼 수 있다. 구와바라 시세이 글·사진, 김승곤 옮김, 눈빛출판사 펴냄, 1만5000원, 223쪽. - 왕진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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