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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츠 C클래스, 아우디 A4, 렉서스 ES350, 무서워서 타겠나

미 고속도로안전협회의 충돌 테스트에서 낙제점…저속충돌에도 심각한 부상 위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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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287호 최영태⁄ 2012.08.17 10:01:54

미국 고속도로안전협회(IIHS)가 새로운 차량 충돌 테스트를 도입함에 따라 실제 충돌 교통사고에서의 신체 위험도가 낱낱이 밝혀지게 됐다. 고속도로안전협회는 지난 14일 새로운 충돌 실험 기준을 적용한 첫 결과를 내놓았다. 새 충돌 실험(frontal offset impact test, 전면 부분 충돌 실험)은 차량 전면부의 왼쪽 40%만이 충돌하는 상황을 가정한 것으로, 기존의 전면 100% 충돌 실험과는 다르다. 볼보 S60와 아큐라 TL만 최고 평점 기존의 전면 충돌 테스트는 차량 전면부가 100% 외부 물체와 부딪히는 상황을 상정하지만, 전면 부분 충돌 실험을 전면의 40%만 부딪히는 상황을 설정하며, 이는 실제로 교통사고가 나면 이런 식의 부분 충돌이 대부분을 차지하기 때문이다. 14일 발표된 첫 테스트 결과를 보면 대부분의 차종에서 결과는 끔찍하다. 특히 일반인들이 명차로 인식하며, 차 주인들이 “이 차는 절대 안전하다”며 최고 속도로 달리며 곡예를 부리기 일쑤인 일부 해외 유명 차들이 최하점을 받아 해당 메이커들을 충격에 빠뜨렸다. IIHS는 실험 결과를 G(Good, 안전), A(Acceptable, 보통), M(Marginal, 미흡), P(Poor, 불량)으로 점수를 매기는데, 고급차를 대상으로 한 첫 평가에서 G 최고평점을 받은 것은 볼보 S60와 아큐라(혼다의 고급 브랜드) TL뿐이었고, 벤츠 C클래스, 아우디 A4, 렉서스 ES450, IS 250과 350은 모두 최하점 P를 받았다. 정면 부분 충돌 실험은 시속 64km로 달리다가 차량 왼쪽 앞부분이 단단한 물체에 부딪히는 상황을 가정한다. IIHS는 실험 결과를 발표하면서 “볼보 S60의 경우 정면 부분 충돌에 대비해 엔진실의 양쪽에 충격 완화 장치를 장착함으로써 차량 구조물이 운전자를 향해 밀려드는 충격을 최소화했고, 결과적으로 정면 부분 충돌로 운전자가 심각한 부상을 입을 위험이 낮았다”고 밝혔다. ‘안전의 볼보’라는 점이 한 번 더 입증된 셈이다. 반면 한국에서 명차로 통하는 벤츠 C클래스, 아우디 A4 등은 그렇지 못했다. 다음은 각 차에 대한 IIHS의 실험 결과다.

측면 에어백 아예 안 터지고, 차체 크게 변형돼 발 부상 위험성 ◇벤츠 C클래스: Poor 평점 2010년 모델부터 무릎 보호 에어백이 추가됐지만, 충돌 시 운전자의 발 부분 구조물이 안쪽으로 32cm나 밀려들면서 인형(더미)의 발이 페달과 차체 사이에 끼임으로써, 페달을 잘라내고서야 발을 꺼낼 수 있을 정도로 차체 변형이 심했다. 충돌 시 측면 커튼 에어백과 몸통 에어백이 아예 터지지 않은 것도 충격적이다. 정면 에어백은 작동했지만 안전벨트가 더미의 머리와 몸통을 충분히 잡아주지 못해 머리가 차체와 부딪힐 위험성이 높았다. IIHS는 총평에서 “차체의 찌그러짐으로 볼 때 운전자의 양쪽 다리, 발목, 뒤꿈치 등에 부상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운전자 쪽 문 완전히 열리는 "일어난선 안 될 일 발생"측면 ◇아우디 A4: Poor 평점 정면 부분 충돌 시 핸들이 오른쪽으로 18cm나 밀려남으로써 비록 핸들 속의 정면 에어백이 작동했음에도 불구하고 더미의 머리가 에어백의 왼쪽을 스쳐서 앞으로 나감으로써 부상 위험이 있었다. 측면 몸통 에어백은 아예 작동하지 않았다. 시속 64km 상태의 충돌임에도 불구하고 운전석 쪽의 문짝이 완전히 열렸다. 이에 대해 IIHS는 “문짝이 이처럼 완전히 열리면 운전자의 몸이 부분 또는 전체적으로 튕겨나갈 수 있기 때문에 일어나서는 안 될 일이 일어난 셈”이라고 밝혔다. 더미에 대한 측정 결과 A4를 타고 가다가 정면 부분 충돌이 일어날 경우 왼쪽 히프 부위에 부상을 당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차체 찌그러짐 커 무릎 이하 부상 가능성 높아 ◇렉서스 ES350, IS 250/350: Poor 평점 운전자 쪽 문의 고정대(door hinge)가 무려 43cm나 뒤로 밀리고 전면 계기판 역시 25~29cm라는 큰 폭으로 뒤로 밀렸다. 이렇게 차체가 변형되면 운전자의 부상 위험이 커진다. 핸들 축 역시 위로 18cm, 오른쪽으로 14cm 밀림으로써 정면 에어백이 터진다 해도 머리와 거의 닿지 않아 충분한 보호력을 발휘하기 힘들었다. 측면 커튼 에어백과 몸통 에어백은 아예 터지지도 않았다. 충돌 시 이 정도 변형이 일어나면 왼쪽 무릎-종아리-발목-뒤꿈치에 부상을 입게 되며, 왼쪽 히프 부위에도 부상을 당할 가능성이 있다고 IIHS 측은 밝혔다.

아래는 IIHS가 공개한 충돌 실험 동영상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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