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장터’ 사진가이자 소설가인 저자는 지난 25년간 전국의 5일장을 돌며 그곳 사람들의 가난하지만 인정 넘치는 삶을 사람 냄새 나는 흑백 사진과 맛깔스런 글에 담아 왔다. 이 책은 사진을 통해 전국 장터의 어제와 오늘을 읽는 사진집이면서, 전국 팔도의 대표 5일장 82곳의 장터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인문학적 자료집이기도 하다. 책은 전국 5일장을 총 9개 도별로 분류하고, 다시 가나다순의 군 단위로 나누어 정리했으며, 각 장마다 장이 열리는 장날과 지역특산물을 게재해 독자들이 장터 정보를 쉽게 찾아볼 수 있도록 했다. 또한, 한국의 5일장이 자본주의 물결 속에서 걸어온 발자취를 살피고, 사라져 가는 우리 문화에 대한 안타까움과 잃어버린 이웃에 대한 그리움, 기층 민중에 대한 애정을 되돌아보는 기회를 마련한다. 정영신 글·사진, 눈빛출판사 펴냄, 2만9000원, 480쪽. - 왕진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