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문화 아이콘을 작가 특유의 색채와 드로잉으로 재해석해 온 찰스장이 로보트 태권브이를 주제로 갤러리토스트에서 12월 7일부터 30일까지 개인전을 연다. 찰스장은 국내 외 유명 캐릭터들을 특유의 드로잉과 화려한 색채로 유쾌하게 표현해 내며 그가 경험하는 좌절과 슬픔, 용기와 희망을 작품 속에 흘러내림과 타오르는 감정을 이입시켜 함축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특히 이번 로보트 태권브이의 색은 한국의 단청색과 많이 닮아 있다. 단청은 목조건물에 오방색을 입혀 아름답게 표현되었던 벽화를 의미하기도 하며 사찰건물에 그려진 벽화나 탱화를 말하기도 한다. 그의 작업에는 우리의 희로애락이 담겨있다. 살아가며 늘 정체성을 찾아가며 살아가는 현대인들의 모습이 로보트 태권브이의 늠름한 모습 속에 투영되어 새로운 희망과 용기를 제시한다. “내 작업은 굉장히 평면적이다. 그리고 팝의 요소를 사용하기도 하나, 표현주의처럼 감정을 담아내기를 원한다. 그래피티의 요소들도 사용된다. 원주민 미술처럼 평면적이고 강하고, 화려하다. 이러한 나의 감정들은 수년이 지난 지금도 나에게 존재한다. 이번 작품들은 로봇 태권브이를 통해 나의 복합적인 감정의 표현이다. 태권브이의 새로운 이미지를 창조함으로써 영웅의 에너지를 많은 사람들과 공유하려 한다.” 이번 전시는 그의 여섯 번째 개인전으로 100호 7점과 50호 2여 점과 소품 등 20여 점이 전시된다. 갤러리토스트는 “전시를 통해 관람객 마음속에 있는 추억을 태권브이와 함께 공감하며 관객과 소통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 김대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