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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울아트스페이스 7주년 개관기념, '내면의 힘'전

빠르게 변화하는 사회 속에서 소통하며 변신하는 현대미술 조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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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306호 왕진오⁄ 2012.12.25 15:58:25

개관 7주년을 맞은 소울아트스페이스 해운대 전관에 남춘모, 박선기, 박승모, 이이남, 이정록, 채은미, 하상림, 홍지연 작가 8인의 작품들이 내년 1월 28일까지 함께한다. 이번 전시는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사회 속에서 소통하며 변신을 거듭하고 있는 현대미술을 돌아보며 그 내면으로부터의 정체성과 가능성을 새롭게 확인해보는 자리이다. 박승모는 집요할 정도로 긴 노동의 흔적을 엿볼 수 있는 알루니늄선으로 작업을 완성한다. 마그리트의 그림 파이프에서 글씨 파이프를 참조하지 않으면서 그 자체 존재가 가지는 불가시의한 유동적인 힘을 느끼게 한다. 마치 울창한 정글에서 길을 잃은 듯한 착각마저 불러일으키는 하상림이 작업을 바라보는 이의 몸이 작아진 듯한 느낌을 유발하고 있다. 산수화는 여러 가지의 공간원근법을 활용한다. 대부분 기법들은 대자연의 경이로움과 숭고함을 부각시켜 인간의 왜소함과 욕망에 대한 성찰을 이끌어내는 것에 목적을 둔다.

이이남은 명작이 가지고 있는 기존의 가치를 새롭게 조합함으로 변화되는 가치양상에 관심을 갖은 작업을 선보인다. 홍지연은 한국 민화의 모티브를 빌어 실제 이미지를 압도한 비현실적 이미지로 新민화를 그린다. 박선기는 서구의 논리적이고 합리적인 사고로 따지자면 눈으로 보여지고, 감각되어지고, 한 공간을 확보 할 때 존재한다고 인정하는 사고와, 우리의 눈으로 보여지지 않는 부분인 하지만 항상 우리의 삶과 함께 공존하는 내적사고, 즉 인간의 사고, 의식, 정신 등 '무존재로서의 존재'까지 포함한 작업을 선보인다. 이번 전시는 진취적인 실험정신으로 인간의 삶과 정신을 탐구하며 꾸준히 작업을 선보이고 있는 중견작가들의 작품을 한자리에서 감상하며 그들의 진솔한 이야기를 만나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준다. 왕진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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